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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송세진
댓글 0건 조회 11,689회 작성일 08-05-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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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적자운행에 운송거부 사태
유가변동제 도입 등 내달 총파업 앞두고 40% 부분파업 양상
화물연대 창원동부지회 돌입
물류회사 웃돈 주고 차 구해
부산에선 지입차주 자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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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 부산 수영구 화물차 주차장에 트레일러 차량들이 운행이 중단된 채 빼곡히 주차돼 있다. 윤민호 인턴기자


25일 오후 부산 수영구의 한 화물차 집단주차장. 평소 휴일에는 주차돼 있는 차량을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이날은 '개점 휴업' 상태의 화물차 수십 대가 빼곡히 주차해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화물차 운전자 박모(41) 씨는 "부산~구미를 오가는 데 운송료는 27만5000원으로 고정돼 있지만 실제 드는 비용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30만 원이 넘는다. 일을 할 때마다 화주에게 적선을 하는 격"이라고 푸념했다.

화물연대가 다음달 10일 이후 총파업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화물차 기사들이 스스로 운송을 거부하는 '자체 파업'에 나서고 있어 향후 물류대란이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운송회사들은 화물차 운전기사들의 운행 거부가 잇따르면서 운전자들에게 '웃돈'을 지급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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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운송료 40% 인상, 기름값과 운송료를 연계시키는 유가변동제 도입을 정부와 화주, 대형 물류회사 등에 요구했으며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이 불가피하다고 25일 밝혔다. 하지만 예정된 총파업과는 별도로 이미 곳곳에서 부분적인 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25일 현재 부산지역의 화물연대 가입 운전자는 2500여 명으로, 이들 중 운행에 나서고 있는 운전자는 60% 선에 불과한 실정이다. 화물연대 가입자 대부분이 지입차주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운송거부는 곧 파업인 셈이다.

조직적으로 파업에 나선 곳도 있다. 화물연대 경남지부 창원동부지회는 지난 24일 오후 창원시 하이로지스틱스 물류센터 앞에서 조합원 18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물류업체에 운송료 23.4% 인상과 근무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물류센터 주변을 화물차 180여 대로 에워싼 채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운송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국내 화물 유통구조는 화주가 운송업체에 화물을 위탁하면서 운송료를 지불하고, 운송업체는 수수료를 빼고 나머지 금액을 운전자들에게 지불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유가 인상으로 운송업체들은 수수료를 챙길 엄두를 못낼 뿐 아니라 화주에게서 받은 운송료에 일정 금액을 보태 운전자에게 지급하고 있다. 한진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운전자들의 운행거부가 확산되면서 웃돈을 줘도 차를 구하기 힘들다. 일부 화주는 직접 운송료를 인상하기도 한다"며 "이 같은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대란은 물론 운송업체도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을 비관한 화물차 운전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지입차주였던 강모(40) 씨는 지난 23일 부산 남구 용당동 자신의 집에서 목을 매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강 씨는 '이대로는 도저히 살 수 없다. 일을 하면 할수록 오히려 손해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박동필 이병욱 기자 junny97@kookje.co.kr

  입력: 2008.05.25 21:51 / 수정: 2008.05.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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