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의 88만원 세대, 정권의 강적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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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88만원 세대, 정권의 강적되나 | ||||||||||||||||||||||||||||||||||||||||||||||||||||||||||||
[시청앞 현장-3신] "무개념 교육정책, 2mb님 짱 난다, 저는 빚쟁이ㅠㅠ" | ||||||||||||||||||||||||||||||||||||||||||||||||||||||||||||
[3신: 4시 30분]
이번 집회의 주제는 ‘등록금’이다. 화끈하고 발칙하게 집회가 시작됐다. '미친 교육부‘란 제목의 대학생 록밴드의 공연이었다. 학생들은 신나게 ’미친 교육부‘를 소리 높여 외치며 답답하고 갑갑하게 만드는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려는 듯했다. 이어 ’등록금 인상을 집어치워라‘라는 제목의 노래가 이어졌다.
그는 이어 “등록금 문제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적 교육정책에 의해 대학이 점점 기업화 되어가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경쟁을 강요해, 온전한 교육권을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대학생교육대책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등록금 1000만원 세대, 피를 뽑는 마루타가 되면서까지 참혹한 현실을 바꾸고자 한다”며 “우리 부모님들이 돈 걱정 없이 대학을 보낼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투쟁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황폐한 우리의 교육현실을 바로 세우고, 교육의 시장화 정책을 저지하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며 “우리 교육의 미래를 위해 단결과 연대로 힘차게 전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4시 반부터는 ‘2008 등록금 완전정복을 위한 범국민 대행진’ 진행된다. * * *
[2신: 2시 50분]
이명박을 많이 지지했던 20대들. 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이들의 오래 전 선배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투쟁했는데, 이들은 등록금 인하를 외치면서 투쟁한다. 학생으로서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이명박을 많이 지지했던 20대들. 이들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이들의 오래 전 선배들은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를 외치면서 투쟁했는데, 이들은 등록금 인하를 외치면서 투쟁한다. 학생으로서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오랜 전 이들의 선배들은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하라며 투쟁했는데, 지금 이들은 "돈 좀 제발 적게 빼앗아 가라"며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고 있다. 세상은 좋아진 건가. 88만원 세대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 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향해, 경찰이 체포조로 과연 무엇을 체포할 수 있을까.
이들의 펄펄 뛰는 육체를 잠시, 특정 공간에 가둬놓는다고 도대체 무엇이 해결될 수 있을까. 이들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강력한 '적군'이 되는 것을 아닐까. 야당보다도, 노동자보다도, 진보정당보다도. 기자의 상념은 여기서 끝나고, 현장으로 눈을 돌린다.
오후 1시. 아직 캠퍼스는 5교시 수업이 시작될 시간이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발길은 시청 앞으로 향했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 더 이상 못 참겠다” 학생들의 한숨 섞인 목소리에는 앞날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28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광장 앞에서는 ‘영어교육 강화반대, 국공립대 통폐합 저지, 이명박 교육정책 반대’ 예비교사 결의대회가 열렸다.
집회장 주변에는 경찰들이 시민들을 대상으로 ‘준법시위 강조’ 전단지를 나눠주고 있었다. 한편에서는 아직 점심을 먹지 못한 학생들이 꽈배기, 김밥을 먹고 있었다. 서울교대, 한국교원대, 경인교대, 공주교대, 청주교대 등 예비 교사 대학생들의 집회는 오후 3시에 열린 ‘3.28 전국대학생 행동의 날’에 사전 집회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는 이어 “국공립대가 법인화 되면 큰 국립대들은 살아남겠지만, 지방의 작은 교육대학은 통폐합될수 밖에 없다”며 “이렇게 되면 시장논리에 맡겨진 대학들이 돈 벌기에 급급해져, 돈이 안 되는 학문들은 없애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오후 3시부터는 ‘등록금 인하, 등록금 상한제 실현,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규탄 3.28 전국대학생 행동의 날’ 집회가 시작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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