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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건설기계분과 조합원 자결 고유가 생계비관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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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춘애[인천사무부장]
댓글 0건 조회 7,791회 작성일 08-06-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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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종합] 고유가, 전국 최저 운반비, 중간다단계 횡포 극심 등 노동조건 최악...건설기계 영종지회 파업투쟁 33일째 결국 조합원 스스로 목숨 끊어

최악 노동조건에 시달리던 건설기계 노동자가 자결했다.

건설노조 건설기계지부 김상만 조합원(51세)이 스스로 목을 매 목숨을 끊었다. 24일 오전 11시 경 김 조합원이 경기도 평택 창내면 구황교 밑 둑방에서 자신 덤프트럭 적재함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건설노조가 입수한 바에 의하면 김상만 조합원이 남긴 유서에는 “이 세상이 정말 X같아서 살기 싫어 먼저 간다... 동양캐피탈한테도 미안하다...”라는 내용이 씌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매달 차 할부금을 내야 하는 조건에서 장기간 파업에도 불구하고 진전이 없다보니 캐피탈 회사에서는 할부금을 독촉하는 상황에 내몰린 노동자가 결국 죽음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유서는 경찰 측이 가지고 있다.

건설노조는 김상만 조합원 자살이 고유가에 따른 현실 비관과 한 달 넘는 파업에도 사태가 진전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울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내용을 파악 중이다. 현재 시신은 평택시 안중 백병원에 안치돼 있다.

영종지회는 건설노조 건설기계지부가 6월16일 총파업에 돌입하기 훨씬 전인 지난 5월23일부터 이미 파업을 시작했다. 인천지부에 따르면 건설기계 노동자들 운반비는 지난 몇 년간 동결돼 왔으며 수도권 지역이 제일 낮은데 그 중에서도 영종도는 전국에서 제일 낮은 25만원을 받고 있으며 그나마 60~90일짜리 어음결제였다고 한다. 게다가 중간다단계 횡포도 타 지역보다 유난히 심했다는 것.

영종지회가 파업투쟁에 돌입한 이후 지속적으로 대화를 시도했고 원청인 토지공사도 몇 차례 교섭에 나오기는 했지만 자기들도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할 뿐 진전된 안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운반비를 25만원에서 2만원 올려 27만으로 하되 어음으로 하겠다”고 제시했다. 이는 어음 수수료를 제외하면 기존 25만원과 똑같은 금액이었기 때문에 지회는 받아들일 수 없었다.

영종지회는 표준임대차계약서 작성과 노동시간 단축, 유류제공과 더불어 운반비 현실화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회사는 지난 주 나은 조건을 제시하겠다며 “옛날 구조 속에서 운반비를 32만원으로 하자”고 밝혔다. 결국 노동시간도 8시간이 아닌 10시간에, 기름도 주지 않고 노동자들이 사야 하는 조건에서 운반비만 조금 올리겠다는 것이었다.

파업투쟁을 33일간 벌이면서도 얻은 것은 별로 없고 빚만 늘어가는 참담한 현실이 결국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다. 고 김상만 조합원은 평택에 거주하던 중 지난 4월 영종도에 일거리가 생겨 영종도 친구 집에 임시로 머물고 있었다.

전국건설노조 건설기계 인천지부 최명숙 사무처장은 “턱없이 낮은 운반비와 유가폭등으로 인한 생계곤란, 그리고 토지공사가 발주한 관급공사 현장에서도 정부와의 약속이 전혀 지켜지지 않는 부당한 현실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스스로 목숨을 끊었겠느냐”고 반문하고 “이 모든 책임은 정부와 토지공사 측에 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최 사무처장은 “한 달 넘는 피어린 파업투쟁에 불구하고 표준기계임대차계약서를 작성하겠다던 국토해양부 지침이 현장에서 지켜지지 않았고 장기간 일을 못한 대가로 노동자들 삶은 그야말로 참혹하다”며 “국민을 돌보지 않고 자본 배불리기에만 혈안이 된 정권과 이를 등에 업고 노동착취를 맘대로 일삼는 자본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노를 표명했다.

국토해양부는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 파업이 시작되자 표준임대차계약서 이행 및 관급공사 유류지급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서는 단 한 건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1신대체] 파업중인 건설노조 건설기계 인천지부 김상만(59년생) 조합원이 24일 오전 평택에서 목을 매 자결했다. 고인은 안중 백병원으로 옮겨졌고 오후 1시 현재 조합원들이 집결 중이다. 건설노조는 고인이 유서를 작성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현재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기계노조 전면파업이후 정부 측은 현실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해 건설노조는 지난 18일 상경투쟁이후 현장투쟁에 집중한 이후 다시 22일 서울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끝장투쟁'을 천명했다. 정부 진정성이 확인되지 않을 경우 전국을 마비시키는 결사투쟁을 벌인다는 각오도 밝힌 바 있다.

특히 핵심요구안인 표준임대차계약 체결비율은 20% 이하인 것으로 파악돼 건설노동자들이 크게 격분한 상태다. 24일 국토해양부는 총 1만6백7십여 건의 공사계약중 표준계약서 체결 공사는 전체 공사의 18.4%에 불과한 1천9백6십여건(덤프 671건)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결과를 밝혔다. (▲이후 자세한 소식 추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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