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디까지 빨래? 개같은 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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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빠시렵니까?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여천산업단지에서 광양컨테이너부두로 컨테이너 운송을 했었던 화물노동자들입니다.
국내외적인 경제 불황 속에 여러 이유들로 서민들은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을 기반으로 살을 찌우고 또한 그 지역민의 눈물을 뽑아내고 피를 빨아서 행복해하는, 광양에 지사를 두고 운영하는 대한통운과, 이 부도덕한 회사와 운송권을 체결한 LG 화학의 비윤리적인 횡포로 말미암아 고통스러운 저희의 현실에 대해 하소연을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화주인 LG-DOW와 물류선진화 시스템을 꾀하며, 선보인 대한통운의 3자 물류간의 수출물량을 컨테이너로 7~3년을 맡아서 전담해온 차량 7대를 불황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핑계로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더니, 지난해 11월부터는 일방적으로 배차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단체 협약서”라는 것을 체결했습니다.
협약서 내용의 요점은 이렇습니다.
‘회사(대한통운)는 기존 LG-DOW배차를 받던 지회조합원에 대하여 전량 배차함과 운송사 교체 시 현장, 물량 승계하는 것을 화물연대 전남지부 컨테이너지회와 협의함을 원칙으로 한다.’라는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하지만, 또다시 2009년 1월 또다시 일방적인 배차 중지를 시작 했으며, 7명 가장의 일자리를 다시 한 번 단칼에 베어버리는 변명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회사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대한통운 배○○ 광양영업소장은 이야기하고 있으나, 단체협약서 체결이전에도 같은 주장을 했었습니다.
결국 의미 없는 명목상의 변명이라고 치부 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단체 협약서”가 무슨 협의서도 아니고, 어린 아이들이 새끼손가락 걸며, 약속하는 의미도 아닐 터인데......
분명 우리보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알고 있는 그들이 그런 내용들을 모르리라 생각지는 않건만 더 이상은 희망이 없는 것인지...... 부모님의 걱정 어린 눈빛과 아내의 남몰래 내쉬는 한숨소리,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이 스쳐 지나가며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뭐라고 해야 할지... 쓰디 쓴 좌절의 눈물을 삼키던 중 결국 우리들의 외침이 들렸는지, “단체 협약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었는지는 모르나 대한통운은 우리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아!! 그럼~그렇지, 그래도 우리나라의 물류를 대표하는 기업인데, 잠시 오판으로 인해 서로 오해를 했겠지‘하고 한순간 들뜬 마음에 생각했습니다.
하지만......대한통운의 발상(몇 사람이겠죠~)은 정말 유치찬란하더군요.
그동안 여천과 광양항만을 운송했던 우리들에게 준 배차는 타 지역으로의 운송이었습니다. 구내(여천산단~광양항) 운송했던 차량에게 이러한 배차는 장비(차량, 타이어, 샷시 등)를 바꿔야하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제안이었습니다. 그것도 일주일에 4~5개... 차량 두 대가 2일이면 처리할 물량을... 우리 7명에겐 ‘사형’선고와도 같습니다. 하지만 대한통운에서는 최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힘들면 떨어져 나가겠지.... 다른 곳 찾아보겠지.....대한통운 힘있는 기업이니까..... 하는 만큼 한다는 생색은 냈으니 어디 한 번 해보라지... 계란으로 바위를 수백년 내려친들 부서지는 건 계란일 테니...
맞습니다..... 이렇게 안하셔도 지난 두 달 이상 아무 일 못해서 충분히 힘들고, 가정경제는 이미 단기간에는 회복이란 말을 쓸 수조차 없이 망가져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힘들었는데, 이미 많은 것을 잃었는데 뭐가 두렵겠습니까?
계란으로 바위를 친다고 비웃으시겠습니까? 예! 한 번 해 보겠습니다. 멍들고 찢어져 곪아 터져버린 마음을 LG-DOW와 대한통운이라는 기업의 바위에 던지고 또 던지고 또 던질 것입니다. 비록 산산이 부서져 바람에 날리고 비에 씻기어져 내려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언정 저희가 무엇을 말하려고 이런 무모한 행동을 계속 하는지 그들이 알고 다른 많은 사람들이 알 때까지 멈추지 않고 모든 걸 던질 것입니다.
계속 투쟁하며 다시 그전에 우리가 일했던 곳으로 복귀 할 때까지 부르짖고, 외치렵니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지만 합니까? 그동안 하루에 1회전을 해도 1년에 명절당일(설, 추석)외에는 항상 일했던, 고작 몇 안 돼는 우리들을 밟고 일어서야만 대한통운이 살아납니까??
진정 저희 7명의 자리가 대기업인 LG-DOW와 대한 통운의 존폐에 영향을 줄 만큼 큰 자리였던 것입니까? 그렇다 라며 대답하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저희에겐 가족의 생계가 달린 목숨과도 같은 일입니다. 그렇기에 투쟁을 멈출 수 없는 일인 것입니다.
대기업이면, 대기업다워야 하고, 작은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야 합니다. 어디까지 빠시렵니까? 7년 동안의 땀방울들과 피눈물을 빨아냈으면 이제 멍들고 찢겨진 채 짓이겨진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고름 정도는 한 번 쯤 빨아내 주면 안 되는 것입니까? 그것이 힘들다면 그 상처를 스스로 치료해 갈 기회 정도는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까?
7년여 동안을 한께 해온 우리들의 피맺힌 절규를 외면하다 못해 농락하고 있는 이런 비윤리적이며, 부도덕한 대한통운과 운송권을 체결한 LG화학도 각성해야하며, 각오해야 할 겁니다.
상식이 무너진 이 시대를 사는 서글픔이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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