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기아자동차는 운송료 인하 즉각 철회하라!

최근 기아자동차 사측은 카캐리어 화물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운송료 17% 인하 방침을 통보했다. 사측은 광주-목포 구간 1회 운송료를 현재 257,340원에서 214,450원으로 삭감하겠다는 것이다. 기아자동차 카캐리어 화물노동자들은 이른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졸린 눈을 비벼가며 운전대를 잡고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기름 값, 통행료 등의 직간접 비용을 지불하고, 한 달 300만원이 넘는 화물차량 할부 값을 넣고 나면 실제 손에 쥐는 운송료는 얼마 되지 않는다. 운송료 17% 인하는 카캐리어 화물노동자들에게 죽으라는 소리와 마찬가지이다.

기아자동차의 작년 한해 영업이익은 3조원이 넘었으며, 올해 1분기 영업이익만 7천 400억원이다. 그 막대한 영업이익에는 카캐리어 화물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그러나 사측은 운송료를 올려줘도 시원치 않을 판에 삭감하겠다고 혈안이 되어있다. 배은망덕도 유분수이다. 화물노동자들의 고혈을 짜서 얼마를 더 벌어야 만족한다는 것인가? 끝을 모르는 기아자동차의 탐욕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기아자동차 사측의 이런 행태는 지금 우리 사회 추세로 되고 있는 기업윤리와 경제민주화에도 한참 역행하는 것이다. 광주 대표기업이라는 기아자동차의 반인륜적이고 반노동자적인 행태는 이미 광주시민에게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기아자동차 사측은 망신살이 더 뻗치기 전에 지금 당장 운송료 인하 방침을 철회하라. 그것이 광주 대표기업 기아자동차가 마땅히 할 도리일 것이다.

화물연대 광주지부는 기아자동차 사측의 부당한 운송료 인하 책동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총파업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카캐리어 화물노동자들의 생존권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기아자동차는 운송료 인하 즉각 철회하라!

반인륜, 반노동 기업 기아자동차를 규탄한다!

운송료 인하 철회하고 생존권을 쟁취하자!

2014년 6월 18일

화물연대 광주지부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