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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가공할 파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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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기준[경남지부장]
댓글 0건 조회 5,460회 작성일 08-06-1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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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가공할 파괴력'>


기사입력 2008-06-12 15:49 |최종수정2008-06-1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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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감도는 평택항 (평택=연합뉴스) 이우성 기자 = 화물연대 경기서남부지회 운송거부 나흘째이자 총파업 예고시한 하루를 앞둔 12일 조합원들이 경기도 평택항 컨테이너터미널 앞에서 천막과 현수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다.<전국부 기사 참조> gaonnuri@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 화물연대의 총파업 또는 집단운송거부는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발휘한다.

자동차나 철강, 전자 등 특정 부문의 파업 영향력은 해당 산업에 국한되지만 화물연대는 산업전반에 `동맥경화증'을 유발시킬 뿐 아니라 국가경제에 치명타를 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화물차주들의 단체인 화물연대는 지난 2002년 10월 말 출범했고 2006년 투표를 거쳐 운수노조 산하로 전환했다. 국내 전체 화물차 37만여대 가운데 1만2천대 가량이 가입해 있으며 컨테이너트럭과 BCT(벌크시멘트트레일러) 차량이 주축이다.

화물운송 시장의 점유율은 3%로 언뜻 별 것 아닌 것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수출입 물동량의 20%가 이들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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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항만마비 `초읽기'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화물연대의 파업이 하루 앞둔 12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는 컨테이너로 가득 차 있다. 하역사들은 고유가로 부산항의 수출입 화물 수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에서 화물연대의 파업까지 이뤄지면 사흘만에 부산항은 사상 초유의 항만마비 사태가 빚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ccho@yna.co.kr

게다가 이들은 파업 중에 비회원들의 운송을 철저하게 저지하고 비회원들 역시 동조 현상을 보이면서 파업의 파급력을 키워간다. 비회원들이 동조하는 것은 이들이 내건 경유가 인하와 운송료 인상 등이 관철되면 자신들도 덕을 보기 때문이다.

특히 `무노동 무임금'의 부담이 따르는 일반 사업장의 파업과 달리 화물연대는 지금 파업을 하더라도 잃을 것이 없다. 고유가로 핸들을 잡을수록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인 만큼 지금으로선 `퇴각'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화물연대는 일부 지부에서 산발적인 행동을 개시하면서 이미 위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전,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업체들이 화물연대 지회의 운송 거부로 물류 운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업체의 경우 수출길까지 막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솔제지는 화물연대 소속 지입 차주들이 장항공장의 정문을 봉쇄해 제품 입출이 전면 중단됨에 따라 하루 20억원 이상의 매출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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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어오르는 파업열기 (광양=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화물연대가 13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남 지역의 화물연대가 12일 자정을 기해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해 전남 광양시 광양항 컨테이너 부두에 멈춰 선 화물트럭이 지열에 이글거리고 있다. minu21@yna.co.kr

군산에 소재한 현대자동차, 세아베스틸, 세아제강 등도 화물연대 전북지부의 파업으로 생산출하를 중단해 수출이 어려운 형편이다. 군산항의 하역 작업 또한 10일 오전 6시부터 중단된 상태다.

수출 물량이 많은 전자업체 또한 벌써부터 제품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런 사정은 석유화학 업계에 마찬가지다.

화물차주들은 법적으로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다. 이들이 하는 집단행동은 노동3권에 속하는 단체행동(파업)이 아니며, 정부도 이 파업을 `집단 운송거부'로 명명하고 있다.

2003년 5월2일 포항 철강공단을 시작으로 부산항과 광양항,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등으로 확산됐던 화물연대의 파업은 2주만에 5억4천만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6천500억원)의 피해를 냈다.

무역협회는 화물연대가 이번에 파업에다 운송방해 행위까지 할 경우 하루 최대 10억달러(약 1조원) 이상의 수출입 물류의 운송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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