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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부 케리어분회 투쟁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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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일환[울산지부장]
댓글 0건 조회 6,504회 작성일 08-05-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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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못자고 운송해야 헛방, 내돈 더 퍼부어야"
현대차 카캐리어 화물노동자들 파업 예고  

 

현대차의 차량 운행을 맡고 있는 화물노동자들이 26일 총회를 통해 투쟁을 결의했다.


화물연대울산지부 강북지회가 주축이 돼 진행하고 있는 이번 투쟁은 경유가가 급등하면서 운송료 인상 없이는 도저히 차량을 운행할 수 없어 불거졌다.

현대차의 차량 운행을 담당하고 있는 탁송사는 해피로, 랜드식스, 현창, 진황, 현진 등 5개로 화물연대울산지부 강북지회는 지난 20일 5개사에 교섭요구 공문을 보내 23일까지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23일까지 이들 탁송사에서 아무 답변이 없자 지회는 26일 총회를 열고 27일 (주)글로비스를 상대로 다시 교섭요구 공문을 발송했다.

강북지회는 운송료 35% 이상 인상, 기름값 연동제 실시 등의 요구안을 제시하고 (주)글로비스에 30일 오후2시까지 협상에 임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 운송을 맡고 있는 차량은 240~250대로 이번 투쟁은 조합원만이 아니라 비조합원까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워낙 치솟는 경유가 탓에 비조합원들도 자발적으로 투쟁에 나서고 있는 상황.

예를 들어 현대차 카캐리어 화물노동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코스는 울산-신갈, 화성 코스. 운송료는 55만원이고 기름이 250리터 들어간다. 경유가 리터당 2000원이면 기름값만 50만원에 왕복 도로비가 최하 5만원. 결국 운송료를 기름값과 도로비로 몽땅 쏟아붓고 나서 밥이라도 먹으려면 자기 돈을 들여야 한다.

강북지회 오덕환 대의원에 따르면 화물노동자들 사이에서 "어디어디 다녀왔다"하면 "아 자기 돈 얼마 더 들였겠네" 딱 나온다고 한다.

오덕환 대의원은 "울산 와서 헛방이란 말 배웠는데 그게 딱 우리 꼴"이라며 "차량수리비, 보험료, 밥값 다 내 돈 들여가며 일해야 하니 차를 세울 수밖에 없다"고 한탄했다.

또 "탁송사들의 탄압이 심한 편이다. 현대차에서 운송 물량을 글로비스로 주고 다시 탁송사들이 글로비스로부터 물량을 받는 형태인데, 글로비스가 탁송사에 파업 못막으면 물량 주지 않겠다고 강압을 넣고 있다. 그러니 탁송사들 파업 참가하면 불이익 주겠다고 노동자들 압박하고 있다. 그래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많지만 워낙 생계가 힘들다보니 투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05년 11월에 25일간 파업을 벌인 경험이 있는 화물연대 강북지회는 30일 오후2시까지 (주)글로비스가 협상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31일 오후 2차 총회를 열어 파업찬반투표를 벌이고, 파업이 가결될 경우 곧바로 운송을 중단할 계획이다.
 
 편집국     2008-05-27 오후 2: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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