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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인천전기원 조합원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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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영[선전부장]
댓글 0건 조회 2,191회 작성일 07-10-28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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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보]분신조합원 27일 저녁 9시 끝내 운명

 (2007-10-27 14:16:58)
인천전기원 조합원 '인천전기원 파업투쟁 정당하다, 유해상을 구속하라' 외치며 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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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해진 열사 생전 모습.

[9신/02:15/10월28일] 고 정해진 조합원 시신침탈 대비 현장사수중

27일 저녁 9시 운명한 고 정해진 조합원 시신은 새벽 2시 현재 한강성심병원에 안치돼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임시 분향소가 설치된 병원 현장에 집결한 상태다.

한편, 고인에 대한 침탈 우려도 제기된 상태다.

고 정해진 조합원 장례를 둘러싸고 경찰이 인천에 거주하는 고인의 부친을 만나 일정부분 회유를 했다는 말이 들리고 있다.

경찰은 고 정해진 조합원 부친을 만나 '수사의뢰를 요청하라'는 요지의 요구를 했다고 한다. 즉 이 사안이 보다 확대돼 사회적 파장을 불러 일으킬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시키기 위해 유족들에게 "경찰에게 수사의뢰할 것"을 회유했다는 것이다.

즉, 경찰은 유족 의뢰를 빌미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을 한다"며 한강성심병원에 안치된 시신을 빼내 '속히 처리할 수도 있음'"을 말한다.

이에 따라 전국건설노조를 포함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민주노동당, 한국진보연대, 평통사 등의 연대대오는 한강성심병원 각 출입구와 시신이 안치된 3층 중환자실 입구, 그리고 병원앞 왕복2차선도로인 버드나무길 등에 분산해 현장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28일중으로 공권력에 의해 현장이 '소개'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현장=특별취재팀>

[8신/22:50]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임시 분향소 설치

정해진 조합원 분신사망 소식을 접한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연대 대오 등 4백여 명이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 앞으로 집결해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고인이 안치된 3층 중환자실 쪽에는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시신탈취 등에 대비해 비상 대기 중이다. 장례 대책 등을 둘러싸고 현장 논의 중이다. 임시분향소는 한강성심병원 쪽에 설치된다.

[7신/21:10] 저녁 9시 정해진 조합원 끝내 사망...

저녁 9시경 심폐소생술을 거듭하던 의료진은 의학적 사망선고를 내렸다. 이후 정해진 조합원 가족들이 입회한 가운데 인공호흡기를 떼내고 사망을 확인했다. "인천전기원 파업 정당하다, 유해상을 구속하라"며 이날 오후 1시54분경 분신한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원분과 정해진 조합원은 분신 7시간 6분만에 세상을 떠났다.




■전국건설노조 인천건설지부 전기분과 투쟁경과

- 2007년 2월 28일 1차 교섭 시작.
- 2월부터 5월까지 10차례 교섭 진행.
- 6월 7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 신청.
- 6월 12일 총파업 찬반투표 진행, 찬성 88%로 가결.
- 6월 18일 한전 인천사업본부 배전협력업체 13개 업체 중 2개 업체가 조정안 거부해 지노위 조정중지 결정.
- 6월 19일 전기분과 총파업 돌입.
- 한전 인천사업본부 앞 천막농성 돌입 후 한국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 앞으로 이동해 진행 중.
- 총파업 진행 중 사측의 교섭 및 체결권을 위임받은 사측 대표 유해성 사장((주)대진전설 대표, 부인 명의 (주)영진 운영, 인우회 대표 - 인천지역 단가업체 사용자모임)과 몇 차례의 면담과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 없이 결렬됨.
- 9월 3일 영진전업, 대진전설 앞 ‘노동조합 파괴주검 유해성 규탄과 인천전기원 투쟁파업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 개최
- 9월 11일 전국 전기원노동자 인천 집결, 지역 전기공사업체 집중투쟁 돌입
- 9월 13일 사측 대표 유해성 교섭 및 체결권 철회해 10개 단가업체들과 교섭을 진행하였으나, 사측은 10월 초에 다음 교섭을 하자는 등 교섭에 대한 의지가 없음을 확인시켜 줌
- 9월 20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전국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선포’ 기자회견, 한국전력 인천사업본부 앞 ‘불법하도급 철폐! 노동안정 보장! 한국전력 규탁 건설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 개최
- 10월 2일 천막농성장 전기공사협회 인천시회에서 영진전업 앞으로 이동, 단협 체결하지 않은 11개 업체 집중투쟁 돌입
- 10월 16일 인청시청 기자실에서 ‘노동자 부당전적, 급여 축소 신고를 통한 사업주 책임 회피, 허위 근로대장을 통한 탈세 등 인천지역 전기공사업체 위법행위 사례발표’ 기자회견
- 10월 19일 새벽 6시경 한국노총 조끼 입은 구사대 30여명 영진전업 앞 천막농성장 침탈 폭력 행사
- 10월 27일 낮 1시54분경 인천건설지부 전기분과 정해진 조합원 영진전업 앞 집회 도중 분신, 저녁 9시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서 영면



[6신종합/20:40]분신조합원 기도화상 심각...심폐소생술 중

저녁 8시40분 현재 한강성심병원 3층 화상치료 중환자실로 옮겨진 정해인 조합원 상태가 '상당히 위중'해 보인다. 의사는 공식 소견 발표를 미룬 채 치료를 거듭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심폐소생술을 실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노총은 환자 상태가 위중해짐에 따라 한강성심병원 현장에서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5신/20:15]"분신조합원 위독한 상태인듯...의사소견 즉각 알려지지 않아"
"영진산업 사측 지난 9월말 한국노총 소속 경인전기노조 급조해 노동탄압, 노노갈등 획책...분신 조합원 분신 현장에서부터 이송 중에 줄곧 “(영진산업)유해상 구속하라”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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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정00 조합원이 27일 오후 1시54분경 분신했다. 부평 영진전업 등의 사측 부당노동 행위에 저항하며 몸에 불을 당겼다.
27일 오후 1시54분 영진전업 파업농성 현장에서 분신한 정해진 조합원은 분신 당시부터 부천 순천향병원, 한강 성심병원 이송때까지 줄곧 “유해상을 구속하라”고 외쳤던 것으로 확인됐다.

백석근 전국건설노조 위원장은 분신 현장에서부터 정해진 조합원이 계속 유해상 구속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저녁 7시35분 현재, 오후 4시20분경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2차 치료를 받고 병원 3층 화상치료 중환자센터로 이송된 정해진 조합원을 보기 위해 전국건설노조 관계자들이 이동한 상태다. 병원로비에는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남궁헌 전국건설연맹 위원장, 그리고 기자 일부가 의사 소견 발표를 기다리는 중이다.

한편 한 전기 노동자를 '죽음에 이르게 만든' 영진산업과 지난 9월말 급조된 한국노총 소속 경기전기노조 등의 실체를 둘러싸고 '상상하기 어려운 노조파괴 공작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정해진 조합원과 십수년째 소위 ‘뺀치(외부 전기공사를 지칭함)’을 해왔다는 한 동료 조합원은 영진전업 사측의 잔인무도한 노동탄압 실태를 <노동과세계> 기자에게 밝혔다.

특히 지난 19일 영진전업 파업 농성현장 천막침탈과 조합원 린치사태 당시 한국노총 조끼를 입은 자들의 실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먼저 영진전업이라는 회사는 한국전력으로부터 전기공사를 수주한다고 한다. 문제는 ‘유해상’이라고 알려진, 소위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원분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극한 탄압을 벌이는 자가 지금과같은 비극적 사태를 불러 일으킨 주인공이라고 조합원들은 입을 모은다.

부평 영진전업은 ‘유해상’의 부인이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으며, 유해상은 대진전업 대표이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대진전업 대표이사로 등기된 유해상 씨는 전기공사협회 간부로도 재직 중이며 이런 권력을 활용해 한국전력 인천지역 하도급업체들로부터 단체교섭을 위임받아 노조무력화 공작과 폭력적 탄압을 일삼아왔다는 것이다.

영진전업에는 유해상씨 친형인 유해철 씨가 전무로 재직 중이고 그는 한국노총 소속 경인전기노조 사무장이기도 하다. 또 한국노총 경인전기노조 위원장인 황근연은 유해철의 이종사촌 형이라는 것이다.

유해상의 친형인 유해철 씨는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원 조합원들 현장활동을 막는 역할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단체교섭권을 위임란 업체 대표들을 소집해 (민주노총)전기분과원 조합원들이 집회를 벌이면 그에 맞대응하는 집회를 벌이거나, 용역깡패 등을 동원해 조합원들의 현장활동을 고의적으로 차단하거나 폭력을 벌여왔다는 게 조합원들의 고발이다.

지난 19일 한국노총 조끼를 입고 영진전업 파업 농성현장을 침탈하던 당시에도 유해상과 유해철이 깊숙이 관여돼 있으며,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이런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모르쇠하는 것 아니냐는 게 현장 조합원들의 의혹 제기 부분이다.

특히 경찰에 의해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당시 한국노총 조끼를 입고 현장을 침탈했던 무리들 일부가 입건돼 경찰 조사과정에 ‘용역’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한 관계자는 “왜 그들이 한국노총 조끼를 입게 됐는지, 한국노총 방송차가 왜 영진전업 (민주노총)파업현장에 서있었는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영진전업 실권자인 유해상 씨 친형인 유해철 씨가 지난 9월말경 급조해 만든 한국노총 소속 경인전기노조가 사측을 대신해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원분과 조합원들의 파업투쟁에 실력대응을 하고 있다는 점인데 이런 사실을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전혀 모르고 있었냐는 점이다.

이에 대해 백석근 전국건설노조 위원장과 현장 조합원들은 “노노갈등을 겨냥한 노조무력화 공작”이라고 입을 모은다. 물론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가 지금과 같은 사태 발생에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영진전업 실권자이자 인천 전업사들 단체교섭권을 위임받은 유해상 씨의 노조파괴 공작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전기원분과 조합원들이 밝힌 영진전업 사측의 지배개입적 부당 노동탄압 행태를 보면 한 마디로 가관이다.

유해상 씨는 먼저 노조 측 교섭대표자들에게 “너네는 죽었다가 깨어나도 안 된다, 돈의 위력을 보여주겠다”는 등 비정상적인 폭언을 일삼는 등 노조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또 자신이 전기공사협회 간부라는 직책을 이용해 업체 대표자들의 부실공사를 제재한다는 명목으로 노조와 단체협상을 체결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해왔다는 것이다.

유해상은 지난 9월 급조한 한국노총 소속 경기전기노조 조합원들과 업체 대표자들에게 “내가 너희들에게 노조를 만들어줬는데 가만히 보고만 있냐”며 ‘실력행사’를 주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특히 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원분과 영진전업 조합원들이 지난 6월19일 결국 사측의 부당노동 행위에 맞서 파업을 결의하고 현장 실천활동에 돌입하자 유해상은 업체 대표자들을 즉각 한국전기공사협회로 소집해, 그 자리에서 “민주노총 소속 전국 규모의 전기원노조가 생기면 안 된다”며 사장들을 선동한다.

그 당시 호남에서 참석한 전기업체 사장 윤0 씨는 “이래도 단협을 체결하시겠습니까”라는 제하의, 노사 문제를 상당히 왜곡한 내용의 유인물을 작성해 사장들이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등 노조무력화에 나섰고 이런 사실이 조합원들에게 발각돼 분을 샀다.

하지만 (민주노총)전기원분과 조합원들의 호소와 상식적 요구는 이들에 의해 상당부분 왜곡되고 변질된 채 업체사장들에게 인식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실제로 현장 업체사장들은 조합원들에게 되레 “조합원들이 일정부분 공사몫을 갖고 가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는데 이 부분에 있어서 조합원들은 “현장에 인원이 적정배치할 때 일손이 모자랄 경우 일당직으로라도 자신들을 사용해달라고 했지 10% 할당같은 쿼터를 요구한 것이 결코 아니라”며 “이는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영진전업 유해상과 일부 업체 사장들이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했기 때문이며 이는 결국 오늘과같은 조합원 분신사태로 이어졌다”고 격앙한다.

즉 인천 부평 영진전업 현장에는 노동조합 자체를 부정하는 유해상이 한국전기공사협회 간부라는 점 등을 악용해 노조를 탄압하는 한편, 유해철, 황근연 등 그의 친인척들을 (경영)요직에 포진시켜 노조와해 공작을 펴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더구나 한국노총 소속 노동조합을 급조해 생계 위기 때문에 파업현장에서 이탈한 일부 전기 노동자들을 가입시켜 한국노총 조끼를 착용케 하는 한편, 한국노총 조끼를 입힌 용역들을 대거 동원해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원분과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정해진 조합원은 사측에게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전기원 노동자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일념하나로 파업투쟁 선봉에 섰다가 결국 분신에까지 이르게 된다. 한 중년의 비정규 노동자에게 가해진 사측의 가혹한 폭력이 결국 ‘목숨을 건 분신’을 택하게 만든 것이다.

저녁 8시 현재, 한강성심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치료 중인 정해진 조합원 상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기도가 심하게 화상을 입어 열리지 않고 있는 상태로만 알려지고 있다. 그만큼 상태가 위중하다는 것을 말한다.

지난 4월 한미에프티에이 저지를 외치며 분신했다가 결국 세상을 떠난 고 허세욱 열사도 바로 이 병원에 있었다. <한강성심병원 현장=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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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원분과 정해진 조합원이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2차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이기태기자

[4신/17:48]분신조합원 2차 치료중…화상중환자실로 옮겨

부평 영진전업 현장에서 오후 1시54분경 분신한 정해진 조합원은 부천 순천향병원에서 1차 응급치료를 받고 다시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이송돼 2차 응급치료를 받았다. 정 조합원은 이날 오후 5시 10분경 2차 응급치료를 마치고 치료실에서 사진촬영 후 병원 3층에 위치한 화상중환자실로 옮겨진다.

한강성심병원 측은 환자 상태를 즉각 알리지 않고 있으며 전국건설노조 백석근 위원장은 "현재 상황을 정리해 공식브리핑을 하겠다"고 전해왔다.

한강성심병원 현장에는 남궁헌 전국건설산업연맹 위원장, 백석근 전국건설노조 위원장, 이해삼 민주노동당 최고위원, 주봉희 민주노총 부위원장, 석원희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원분과장과 조합원 등이 환장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비상 대기 중이다.

한편, 병원에는 정 조합원의 유일한 혈육인 정윤철(58, 인천 도화동) 씨가 나와 사태를 주시 중이다. 정윤철 씨는 “며칠 전에 해진이가 집에 왔었는데 조용한 성격이라 바깥 일에 대해 이런저런 말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석원희 분과장은 정해진 조합원으 활동 근황에 대해 “전기분야에서 일한지 20년쯤 되고 영진전업에서 7년간 근무하다 부당해고 된 상태였다”며 “일전 미국에 다녀온 정해진 조합원은 추석즈음 영진전업 현장에 설치된 농선천막을 자신이 사수할테니 동생들(현장에서 함께 일하는 전기원노동자들을 일컫음)은 쉬고 오라”는 등 파업에 뒤늦게 참여한 사실에 대해 늘 미안한 심정을 갖고 있었으며 헌신적으로 파업투쟁에 임해왔다“고 밝혔다.

석 분과장은 ”정해진 조합원이 두 달 전에 파업에 참여했지만 늘 앞서서 투쟁해왔고 헌신적이었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정해진 조합원은 파업현장에서 일어나는 영진전업 사측(대표이사 유해성)의 비인간적이고 비굴한 면을 확인하며 크게 분노했다“며 최근 정해진 조합원 모습을 전했다.

이어 석원희 전기분과장은 또 ”전기원들은 그동안 인간 취급 못 받으며 노예처럼 일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국에는 약 2천여 명의 전기 노동자들(이를 전기원 노동자라고 부른다)이 있고 이들은 지역별로 흩어져 한국전력 공사를 수주한 용역업체에 배속돼 다시 (하)도급 형태로 일을 한다.

정해진 조합원 역시 김포 한 업체에서 근무하다가 허리 부상을 당하는 등 두 차례 산재를 겪기도 했었는데 산재보상은 전혀 받지 못했다.

석원희 전기분과장은 ”전기원들은 기계처럼, 노예처럼 혹사당하기만 했고, 특히 일터에서는 2만2천볼트 전기에 감전되면 순간 7천도 열이 발생해 전기노동자들 팔 다리가 잘리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부지기수“라며 현장 상황을 밝혔다. 때문에 인천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2천여 전기원 노동자들은 최근 사측에게 ”근로기준법을 지키고 단체협상에 임하라“는 최소한의 요구를 갖고 파업투쟁을 벌여왔다.

반면 사용자측의 노조파괴 공작과 노동자 탄압 수위는 상상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전기분과 노동자들에게 우선 민주노총 탈퇴를 종용하거나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력을 벌이기 일쑤이고 더구나 정해진 조합원이 27일 분신하던 당일 아침 5시40분경에도 사측은 영진전업 현장에 설치한 농성천막을 침탈하는 만행을 벌였다. 또 3일 전에는 현장 활동 중이던 전기분과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측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폭력을 저질러 조합원들이 크고작은 부상을 당하는 등 현장은 사측 폭력으로 얼룩진 상태다.

석원희 분과장은 이에 대해 ”인천지역 27개 업체를 대상으로 ‘업체비리 다 풀겠다, 내 말 들으라’며 단체협상 자체를 가로막고 행패를 부린 영진전업 대표 유해상을 즉각 처벌해야 한다“며 오늘과 같은 비참한 사태가 재발되지 않으려면 ”노조를 인정하고, 당장 단체교섭에 임해 적극적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전기원 현장에서는 사측 폭력이 비일비재하고 조합원들이 부상을 당한 채 경찰에 고소고발을 하고 있지만 경찰은 되레 늑장 대응을 일삼고 있어 전기분과 조합원들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사측과 경찰과의 유착관계 협의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한강성심병원 현장=특별취재팀>

[3신/16:20]분신 조합원 생존율 40%…한강성심병원 이송

정 조합원을 1차 응급치료한 부천 순천향병원 주치의는 환자 생존율이 40%에 불과하다는 소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 상태는 위급한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20분 현재 긴급히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다급하게 이어지는 중이다.

[2신정정/15:50] 분신조합원 위독한 것으로 알려져...조합원들 부평 영진전업 분신현장 사수, 속속 집결

오후 1시54분경 분신한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정00 조합원 상태가 위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 조합원은 이날 2시30분경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이송됐다. 오후 3시50분 현재 상황이 위급해질 경우 화상전문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고, 이런 내용이 환자를 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으로 재이송하기 시작한 것으로 잘 못 알려졌다. 정 조합원은 오후 4시 현재 부천 순천향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부평구 창천동 영진전업 분신현장에 조합원들이 집결하고 있다. 경찰병력이 이를 완전히 애워싼 채 대치 중이다. 전국건설노조 백석근 위원장은 "일단 부천 순천향병원 쪽에서 환자상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조합원들은 부평 영진전업 분신현장을 사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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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1신/14:30]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소속 정00(48세) 조합원이 분신했다.

27일 전국건설노조(위원장 백석근)은 아침 11시경 갈산역 부근에 3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파업투쟁승리 집회'을 열었다.

집회이후 건설대오는 오후 1시경 영진전업 쪽으로 행진을 벌였으며 영진전업 입구 쪽에는 경찰 차량이 진입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었다. 건설대오는 경찰 측 처사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오후 1시54분 건설대오가 경찰차를 흔들며 경찰병력과 충돌을 벌이는 도중 뒷쪽에 있던 정 조합원이 분신을 단행했다.

이날 집회현장에 있던 전국건설노조 전재희 교육선전차장은 "부평구 청천동에 소재한 영진전업은 오늘로써 131일째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분신 조합원께서는 분신 당시 '인천전기원 파업투쟁 정당하다, 유해상(영진전업 대표, 노사단협을 가로막고 노동탄압을 자행한 장본인)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몸에 불을 당겼다"고 전했다.

오후 2시39분 현재 정 조합원은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환자 상태가 어떤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날 집회에 함께 참가한 지인들에 따르면 "정 조합원은 20년 동안 전기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일하던 도중 허리부상 등의 산재를 입었지만 사측은 산재신청 취소와 강제해고 등으로 강압했고 이를 못이겨 퇴사를 했다"고 한다. 정 조합원은 산재를 2번이나 당했지만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는 등 고통을 겪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조합원은 전국건설노조 인천지부 전기분과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영진전업 측의 부당불법한 단협 교섭회피, 노동탄압에 맞서 131일째 파업투쟁에 결합해왔다.

특히 영진전업은 "인간답게 살고 싶다"며 업체들을 상대로 단체협약을 맺을 것을 요구하는 인천전기원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변호사 입회하에 단체협약 거부공증을 하고, 또 한국노총 소속이라는 어용노조를 급조해 지난 19일 전기원 조합원의 투쟁 천막을 침탈하는 등 폭력을 저질러왔다. 전국건설노동조합 산하 인천건설지부 전기분과는 지난 6월 19일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건설노조는 이에 대해 "한국전력 배전공사 현장에서 일하는 전기원노동자들은 감전, 추락 등 수많은 노동재해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으며,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왔다"며 참혹한 현장 상황을 알렸다. "하지만 사용자들은 돈벌기에만 급급해 근로기준법이 뭔지조차 모르는 무식함을 드러낸 채 노동력을 착취하는데 혈안이 돼 있으며, 노동조합이 생기면 앞으로 사업하기 힘들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내세워 노조를 탄압해왔다"고 전국건설노조는 지적했다.

이어 전국건설노조는 "사측인 한국전력 인천사업본부 등은 전기원 노동자들에 대해 민주노조를 인정하기는커녕 오히려 합법적인 파업을 벌이고 있는 조합원들을 회유, 협박하고 노조탈퇴를 종용하는 등 사용자들은 노조를 말살하려는 작태를 공공연히 자행해 왔으며 이미 인천지역 배전현장은 무법천지가 된 지 오래"라고 비판하며 지난 9월 총력투쟁을 경고하는 등 투쟁을 이어왔다. <글=특별취재팀/사진=전국건설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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