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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시라고 왔어요" 시민들 격려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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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물연대본부
댓글 0건 조회 6,042회 작성일 08-06-1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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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화물연대 상황실에 격려방문

 

" 안녕하세요. 고생많으십니다. 힘내시라고 격려차 찾아왔습니다. "

오늘(14일) 저녁,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청년 3명이 화물연대 본부 사무실에 들어섰다. 손에는 박카스 상자가 들려있다. 얼굴에 수줍은 미소를 띄고 악수를 청한다.

 

파업중에 시민의 격려방문을 받아보기는 처음인지라 상황실을 지키던 사람들의 표정은 살짝 놀라기도 하고 들뜬 기분을 감출수가 없다.

 

세 청년은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토론게시판에서 만나서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운수노조 조상수 사무처장과 화물연대본부 심동진 사무국장과 함께 상황실 매트리스에 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상황에 대해 질문도 하고 격려와 바램들도 이야기했다. 

 

" 저희들은 이번 파업이 배부른 투쟁이 아닌 생계형 파업이라는 걸 잘 알고 있고 우리는 불편해도 참을 수 있습니다. 꼭 이기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현재 전망은 어떤가요?" 물었다.

 

심동진 사무국장은 "현재 90%가 넘게 물동량이 멈추었어요. 이번 싸움에서 여론도 좋고 비조합원의 참여도도 높고 모든것이 우리에게 유리한 조건이라 잘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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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청년이 "파업 끝나고도 쇠고기반대에 함께 해주실 거죠?"라고 물었다.

 

"물론이죠. 단지 립서비스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조합원들은 꾸준히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번 고시가 있을 때 부산 감만부두에서 운송을 막기위해 모였었습니다. 저희들은 파업이 마무리되더라도 쇠고기문제, 대운하문제만큼은 정말 책임지고 싸울 것입니다."

 

이어서 "사실 그동안 화물노동자들은 너무 힘들고 먹고살기 어려운 나머지 그동안 사회적 문제에 참여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촛불집회를 갔다오고 파업을 경험하고 이러면서 의식이 놀라울 정도로 성장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사회적 의제를 자신의 과제로 여기고 싸우게 될 겁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저희들은 꼭 쇠고기 가지고 파업해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구요. 이번 파업이 잘되었으면 좋겠고 파업이 마무리된 후에도 계속 국민들과 함께 싸워주셨으면 해서요. 잘부탁드립니다"

 

조상수 사무처장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30만명 화물노동자중에 화물연대 조합원이 1만명이 조금 넘어요. 비조합원들의 참여가 문제죠. 그러나 이번파업이 잘되면 더 많은 화물노동자가 가입을 해 힘이 커지고 더많은 화물노동자가 쇠고기 운송거부에 동참할 겁니다." 라고 말했다.

 

한 청년은 격앙된 목소리로 정부를 비판했다.  " 정부 태도에 화가 나요. 화물하시는 분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 뻔히 알면서 대책이 없는 정부에 화가 납니다. 강경대응이니 이런말이나 하고 있고요. 생계형 투쟁이고 힘든것 뻔히 알면서 말입니다."  

 

"저희들이 국민들을 대표해서 이야기 하러 온건 아니고요. 그저 고생하시는데 힘이 되어드리려고 왔습니다. 힘내십시오"

 

진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30분정도 이야기를 나눈 후 세사람은 자리를 떴다. 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얼굴이 상기된 것이 서로 든든하게 힘을 주고 받은것 같다.

 

세청년은 여의도에서 KBS 방송국 앞에서 국영방송을 지키기 위한 촛불집회를 하러 간다고 한다.

 

* 지지방문 와주신 시민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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