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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운송료 인하에 31개 사업장 잇단투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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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물연대본부
댓글 0건 조회 4,578회 작성일 09-01-30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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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본부, “운송료 인하 저지” 총력투쟁 돌입
전북 하이트분회, 전남 여천컨테이너지회 파업 중...31개 사업장 잇단 투쟁 예고

 


화물연대본부가 ‘운송료 인하저지’ 총력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미 전북 전주하이트1분회와 전남 여천컨테이너지회가 파업에 들어갔으며 전국적으로 31개 사업장이 투쟁을 예고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2008년 6.13 파업으로 10년간 동결됐던 운송료의 일부 인상을 쟁취했다. 그러나 최근 사측에서 경제위기와 유가인하를 핑계로 운송료를 인하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거부할 경우 계약해지를 남발하고 있다. 분노한 조합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전국 각지에서 투쟁에 나서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1월 17일 제1차 중앙위원회를 긴급히 개최하고 투쟁중인 사업장을 비롯해 31개 사업장에 대한 투쟁승인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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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12월 31일 사측으로부터 일방적 계약해지를 당해 길거리로 내몰린 전북 전주하이트1분회 조합원들은 현재 하이트맥주 전주지점 앞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김태원 전북지부장은 "조합원들은 하이트 맥주,진로와 운송계약을 맺고 10여년 같이 일을 해왔으나 사측이 합의내용을 일방적으로 어기고 운송회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조합원을 길거리로 내몰았다"고 말했다. 또한 "조합원들의 사기는 높으며 여기서 일하지 못하는 한이 있어도 화물연대를 탄압하는 사측에 본때를 보이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현재 하이트맥주,진로 소주 불매운동을 진행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지역시민들도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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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남지부 컨테이너지회 여천산단 조합원들 역시 사측의 일방적인 운송단가 하향조정에 맞서 역시 2009년 1월 8일 총회를 가지고 배차거부에 돌입했다. 사측은 파업에 돌입한지 수일만에 160여명의 조합원을 해고통보를 해왔다. 지난 1월21일 파업중인 컨테이너지회의 한 조합원은 비조합원 차량반출을 막으려다

차에 치여 큰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전남 컨테이너 지회는 성명서를 통해 “운송협회가 제시한 기준유가를 3/4분기까지 적용하자고 하는 것은 치솟는 물가와 운송단가에 인하에 따라 화물노동자를 막다른 궁지로 몰아넣는 것” 이라고 말하며 “우리는 일방적인 운송단가 인하와 165명의 해고통보라는 운송협회의 구시대적 작태, 반 노동자적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투쟁사업장 현황]
■ 전북지부 전주지회 하이트1,2분회
■ 인천지부 택배지회 동부택배분회
■ 부산지부
■ 충남지부 서부지회 대산석유화학단지(롯데․삼성․LG분회) ․ KCC분회 / 북부지회 라파즈․동부․현대제철․환영철강분회 / 동부지회 아산분회 크라운제과
■ 광주지부 1지회 1․2․삼성․카케리어분회 / 금호지회
■ 서경지부 안산지회 신대양분회 / 동부지회 KCC분회
■ 전남지부 컨테이너지회/ 태인지회/ 순천지회/ 여수지회 / 여수지회 삼남분회
■ 경남지부 창원동부지회/ 통영지회/ 진주지회
■ 충강지부 음성지회 코스파분회/ 제천지회
■ 울산지부 강남지회 라파즈분회

 

 



인터뷰 - 성기석 화물연대 전남지부장

 

“왜 항상 우리만 고통분담 해야 하나”

 

전국 각지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운송료 인하에 맞서 투쟁을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성기석 전남지부장을 만나 파업중인 전남 여천컨테이너 지회의 상황을 들어보았다. 여천컨테이너 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1월9일 부터 파업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 현재 상황은 어떤가?
조합원들은 100% 파업에 동참하고 있으며 현재 4개분회 162명의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파업이 시작되자 12일 문자로 계약해지 통보가 날라왔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흔들림이 없으며 투쟁의지가 높다. 어떤 지침도 수행하겠다는게 현장 분위기이다.

 

▶ 파업에 들어간 이유는 무엇인가?
여수운송사협의회가 잘못된 기준유가를 들이대며 운송료를 일방적으로 하향 조정하려고 한다. 작년 6.13 파업때 유가연동제를 합의했는데 기준이 명확하게 없었다. 경유가의 변동이 심하기 때문에 기준값을 정한 후 분기별로 평균을 내어서 운송단가를 책정하자는 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사측은 2/4분기에 적용되는 운송단가에도 지난 평균의 경유가(1,654원)을 기준으로 삼자고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우리는 치솟는 물가와 운송료 하락분으로 인해 더욱 열악한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우리는 2/4분기에 적용되는 기준유가의 기준을 올해 1월 1일의 경유가(1,270)로 정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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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위기의 타격이 화물노동자에게 유난히 크다.
그렇다. 매출이 줄어 임금 노동자가 수입이 반토막 난다고 치면, 화물노동자는 1/3토막이 난다. 화물노동자는 매달 고정으로 지출되는 비용이 있는데 이런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늘어가기 때문이다. 물동량도 줄어들고 운송료마저 깎이면 화물노동자는 더욱 궁지에 몰리게 된다

 

▶ 사측은 노동자들에게 ‘고통분담’ 논리를 들이대고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왜 항상 일방적으로 우리만 고통분담해야 하는가?. 운송사나 알선소는 수수료를 줄여본적이 있는가? 조합원들은 이제 저들의 속내를 다 읽고 있다. 이제 더 이상 당하지 않겠다는 생각이 확고하다.


▶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사측에서 변화가 없을 경우 투쟁수위를 계속 높여갈 계획이다. 최악의 경우 차량을 이용해 봉쇄투쟁을 진행하겠다. 현재 차량들을 광양부두에 세워놓았다. 여수시와 시의회에도 수수방관하지 말고 사태를 해결하는데 나서라는 면담요청 공문을 보냈고 시청앞 집회도 잡아놓았다.


▶ 마지막으로 결의를 밝혀달라.
정면으로 돌파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유가연동제 부분을 확약서 테두리 안에서 우리에게 최대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정하고 기준유가도 반드시 내리겠다. 지켜봐 주고 연대해 달라.

 

 

_운수노동자 신문 1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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