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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1면광고는 사실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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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물연대본부
댓글 1건 조회 4,899회 작성일 09-05-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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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대한통운 1면 광고는 사실과 다릅니다



 

 민주노총의 '폭력성'에 대한 비난과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물류대란 '우려'가 조중동을 비롯한 일부 언론들에 선정적으로 도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늘(5월 19일) 아침 대부분의 일간지 1면에는 대한통운 임직원 명의의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 2면에는 대한통운 노동조합 명의로 '성명서'가 큼직하게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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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자 일간지 1면에 실린 대한통운 임직원 일동 명의의 광고
ⓒ 대한통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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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든 생각은 '이 정도 지면에 이 정도 크기의 광고를 실으려면 엄청난 돈이 들었을텐데 회사라면 그돈으로 종사자들 복지에나 신경쓰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어쨌든 '국민여러분에게 드리는 글'과 '성명서'는 정말 '아름다운 기업'과 '49년 무쟁의'를 자랑하는 대한통운 노사의 진면목을 여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대한통운 회사와 노조의 이런 태도가 박종태씨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들 따름입니다.

 

대한통운은 임직원 일동 명의로 다음 네 가지를 광고를 통해 밝혔습니다.

 

1. 고 박종태씨는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제3자입니다.

2. 택배 수수료 인상에 합의한 사실이 없습니다.

3.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4. 우수한 노사문화 전통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그러나 이 네 가지 내용은 사실과는 좀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고 박종태씨의 죽음과 대한통운과는 관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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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박종태 지회장 .
ⓒ 운수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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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택배기사들 중 상당수는 정규직이었다가 회사의 강압으로 '택배사업자'로 밀려난 분들이고 대한통운 노동조합은 이분들에게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2006년에 화물연대에 대거 가입하였고 그나마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분들은 화물연대 광주지부 제1지회 대한통운 분회로 조직되어 있으며 그 조직의 책임자가 바로 고 박종태 지회장입니다.

 

고인은 택배기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였고 끝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박종태 지회장이 대한통운과 관련없는 자라면 도대체 누가 이 회사나 노조와 관계가 있겠습니까? 십수년 전에나 들었던 제3자라는 이야기를 아름다운 기업 대한통운이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택배수수료 인상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

 

2008년 1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택배분회는 회사측과 수수료관련 협의를 하였고 30원을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당시 택배분회는 문서교환을 요구하였으나 임oo 소장은 현장직원 전체를 모아놓고 '지사장의 결재가 난 사항이니 믿어달라'고 하여 기다렸던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는 3월에 들어 오히려 수수료를 깎으려고 해서 사태가 불거진 것입니다.

 

사실 버젓이 합의서를 써놓고도 부인하는 것이 비일비재한 현실임을 감안하면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처지가 얼마나 서글픈 것인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사가 주장하는 '업계최고의 수수료'라는 것도 내막을 들여다보면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어떤 분은 부인과 함께 꼬박 12시간을 일합니다. 두 명의 수입을 '최고수입'으로 포장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최고수준'은 그저 변명에 불과합니다.  

 

대화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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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대전 대한통운 앞에서 열린 고 박종태씨의 추모제에서 숨진 고인의 동료 노동자가 오열하고 있다.
ⓒ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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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분회 조합원 76명중 23명이 복귀하였고 14명은 복귀를 논의중이며 30여명이 버티고 있다'는 것이 대한통운의 주장입니다. 회사 주장이 숫자가 매번 바뀌어 스스로도 잘 못짜맞추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 지금도 고인의 빈소를 지키는 39명의 택배분회 조합원들은 도대체 유령이란 말입니까?

 

그리고 복귀를 논의중이라는 14명은 어떤 연유로 두 달이 넘도록 '논의'만 하고 있는지를 설명하지 못합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복귀'한 23명입니다.

 

회사가 4월 6일 제안했다는 내용은 첫째, 1년 임시직 선별채용, 둘째, 민형사상 손해배상등 책임질 것, 셋째, 화물연대 탈퇴였습니다. 23명은 이것을 감수하고 당장의 생계를 위해 각서를 쓰고서야 현장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5월 15일 화물연대측이 전달받은 회사측의 '대화제의' 역시 이와 대동소이합니다. 이것을 두고 "대화의 문이 열려있다"고 일간지 1면에 광고하면 누가 이 내용을 믿겠습니까?

 

우수한 노사문화의 전통?

 

과연 그렇습니다. 대한통운 노조는 49년 무쟁의를 자랑하고, 홈페이지조차 없는 폐쇄적인 조직이며, 아직도 간선으로 위원장을 뽑는 아주 특이한 조직입니다. 이게 '우수한 노사문화'라며 노동부에서 매번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인정해준다면 그것대로 인정은 하겠습니다.

 

대한통운 노조는 일간지에 광고로 낸 '성명서'에서 "그동안 화물연대는 당 조합원에 대한 집단폭행, 차량파손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49년 무쟁의를 자랑하는 노조에서 느닷없이 '대한통운노동조합 쟁의대책위원회'라는 이름을 걸고 성명을 발표하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습니다. 대한통운 노동조합이 동종업계에 비해 낮은 정규직 처우개선을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하고,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처지에 관심이라도 가져준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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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님의 댓글

김원식 작성일

엿 처먹고 개소리라 생각합시다 .우린 우리에 길이 있습니다 .동지가 있는 곳엔 화물연대가 있고 단결과투쟁이 우리 길입니다 죽어도 단결 또 단결 투쟁입니다 인간이 태어나 두번은 절대 죽지 않습니다 비굴하지 아니하고  한번으로 인간답게 살아서 투사가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