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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여,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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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물연대본부
댓글 1건 조회 3,355회 작성일 09-06-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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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일 만에 치뤄진 박종태 열사 영결식

"눈을 감으면 깜깜할 것입니다. 어떻게 승리하는지 저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이 아쉽고 억울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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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대전 중앙병원에서 열린 박종태 열사의 발인식이 끝나고 고인의 시신이 영결식을 위해 영안실을 떠나려 하자 부인 하수진씨가 열사의 관을 붙잡고 오열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 날고 싶어도 날수 없고 울고 싶어도 울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이가 행복하고 서로 기대며 부대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복잡합니다. 동지들 어떻게 살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속에 저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故 박종태 열사 유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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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촌 어디가?....'  하얀 꽃을 든 박종태 열사의 조카가 눈물을 머금은 채 열사가 잠든 관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78명이나 되는 생목숨이 해고당했는데 1인 시위마저 철저하게 가로막힌 그 절망의 벽을 죽어서야 훨훨 넘어선 한 사람이 간다”, “평범하게 살기가 가장 힘든 나라에서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동지가 이제 영영 간다"(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 추도사 中)

눈물같은 비가 내렸다. 아이들을 꼭 껴안고 울음을 참아내던 부인 하수진씨도 열사의 시신이 영안실 떠나려 하자 관을 붙잡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참았던 울음을 터트리기 까지는 52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78명의 삶의 터전이 사라지기 까지는 채 하루도 걸리지 않았지만, 그 삶의 터전이 다시 돌아오기 까지는 한 사람의 목숨과 52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게 이 나라의 현실이고 노동자란 이름 앞에 특수고용 이라는 네 글자라도 달아야 인정이라도 받을 수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삶이였다.  그렇게 거대 자본과 싸웠던  특별하지 않은 사람 박종태 열사의 마지막 가는 길이 20일 오전  대전 중앙병원과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열렸다. 열사의 마지막 길을 노동과세계가 함께 걸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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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열사 부인 하수진씨와 딸 혜주가 발인제를 마친 박종태 열사의 유해를 따라  대전 중앙병원 영안실을 나서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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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구 차량으로 향하는 박종태 열사.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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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 운구 행렬이 대전 중앙병원을 빠져 나와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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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 운구 행렬이 대전 중앙병원을 빠져 나와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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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 운구 행렬이 대전 중앙병원을 빠져 나와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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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 모인 화물조합원들이 '열사정신 계승투쟁 결사투쟁'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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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가 마지막을 한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고인의 넋을 달래는 진혼무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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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의 부인 하수진씨가 울고 있는 딸 혜주를 안아주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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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의 영결식에 참석한 한 조합원이 추도사를 들으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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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명이나 되는 생목숨이 해고당했는데 1인 시위마저 철저하게 가로막힌 그 절망의 벽을 죽어서야 훨훨 넘어선 한 사람이 간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김진숙 지도위원이 추도사를 하며 오열하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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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가 평소 즐겨 부르던 '민들레처럼'을 부르던 민중가수 지민주씨도 오열하며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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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의 막내 아들 정하군이 생전의 아버지의 모습이 담긴 유인물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육신이 비록 여러분과 함께 있진 않지만, 저의 죽음이 얼만큼의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악착같이 싸워서 사람대접 받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故 박종태 열사 유서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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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열사의 세상 마지막 가는 길을 이끌었던 건 동료들이 함께 짊어진 '노동해방'의 꽃상여였다. 사진=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이명익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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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석님의 댓글

한희석 작성일

열사여 편히 잠드소서...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열사의 주검이 헛되지 않도록 열심히 싸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