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노동조합이란? (2013년 4월, 창간준비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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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조합이란?
- 나와 조직은 운명공동체
조직은 우리의 몸과 같다. 노조를 예로 든다면 위원장은 머리요, 간부들은 손과 발이며, 조합원들이 몸뚱어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팔다리가 말을 안 듣거나 몸 한쪽이 마비되어 있으면 문제가 있듯이 간부와 조합원이 위원장의 지도에 일사분란하게 따르지 않는다면 어딘가에 분명 문제가 있는 조합이다. 반대로 위원장이 간부와 조합원의 의사를 무시하고 전횡을 거듭한다면 그 노동조합은 병원에 입원해 있는 환자 신세일 것이다.
조직은 또한 우리 몸의 세포처럼 항상 변한다. 노동조합이라는 형식은 그대로지만 집행부도 바뀌고 조합원도 바뀔 수 있다. 하여 조합원이 퇴사하거나 설혹 탈퇴하더라도 낙심하거나 초조해 할 필요가 없다. 따지고 보면 우리 몸에서도 끊임없이 세포가 발생, 발전, 소멸하고 있다. 항상 생과 사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과정이 사람의 삶이요 성장과정이듯 조합원들의 면모가 바뀌는 것도 어찌 보면 노동조합의 성장과정인 것이다.
사람 몸 안에는 심장을 비롯하여 콩팥, 위, 십이지장 등 여러 기관이 있다. 노동조합에는 총무국, 조직국, 교육선전국, 쟁의국 등 여러 기관이 있다. 신체기관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병치레를 하거나 큰 수술을 해야 하듯이 노동조합 역시 마찬가지이다. 또 노동조합 내 각각의 부서는 나름대로의 역할이 있고 전문성을 띠어야 한다. 간장에서 음식물을 소화시키려 한다든지 콩팥에서 혈액을 순환시키려 한다면 어떻게 될까? 서로 도와줄 수는 있되 다른 부서의 일에 사사건건 간섭한다든가 제 역할을 못한다고 해서 그 역할마저 도맡는 것은 상대를 허깨비로 만드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 몸이 가뿐한 것처럼 기분 좋은 일도 없듯이 각각의 기관이 제 역할을 하면서 조화를 이룰 때 노동조합 역시 힘찬 몸놀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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