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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 CJ대한통운 택배 파업 “택배노동자와 화물연대가 하나임을 확인” (2013년 5월, 창간준비 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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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514회 작성일 16-06-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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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 파업 “택배노동자와 화물연대가 하나임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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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운송이 시작된 지 25년 만에 처음으로 택배노동자들이 전국적인 차원에서 파업투쟁을 전개하였다. 지난 5월 4일 인천, 부천, 시화, 군포에서 시작된 파업은 5월 6일 전주, 5월 7일은 청주와 광주, 창원, 울산, 천안 등으로 확산되었다.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2~3일 하다 그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5일간 투쟁은 지속되었고 전국적인 차원에서 전개됐다. 특히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은 대체운송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이 치열하게 전개됐다.


 


5월 13일 서울 상경집회는 700명이 참가한 소규모 집회였음에도 국회의원 6명이 지지연설을 해 이번 파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알 수 있었다. 택배노동자의 15일간의 파업투쟁은 정치권과 언론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처지를 전 국민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파업은 CJ대한통운의 구조조정에 따른 급지 조정과 운송료 인하, 패널티 제도 도입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장시간 근무와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노예계약에 시달리던 택배노동자들은 택배노동자의 어떤 요구와 권리, 조직도 인정하지 않는 CJ대한통운의 탄압과 횡포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투쟁으로 일어선 것이다.


 


이번 파업 투쟁의 가장 큰 성과는 택배기사들이 노예계약과 굴종의 삶을 떨치고 자신의 요구와 권리를 찾기 위해 택배노동자로 거듭 났다는 것이다. 이제 택배노동자들은 5.4파업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질 것이다. 5.4파업 이전의 택배노동자들은 무권리 상태의 굴종의 삶이었다면, 5.4파업 이후의 택배노동자들은 권리를 찾기 위해 투쟁하는 주인됨의 삶을 선택한 것이다.


 


택배노동자들은 예상을 깨고 가열 차게 투쟁했지만 한계도 있었다. 서울과 부산, 대전과 대구로 파업이 확산되지 못한 것이 절호의 기회를 보다 큰 승리로 만들지 못하게 했고, 5월 14일 이후 수도권 투쟁동력은 급격하게 저하됐다. 주요 도시로의 확산이 되지 않은 것은 회사의 전방위적인 방해와 탄압이 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투쟁 주체의 조직적인 준비와 투쟁 확산을 위한 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로에 대한 민음과 확신, 감격과 눈물, 부분적 승리와 자신감, 아쉬움과 안타까움 등을 남기고 파업투쟁은 마무리 되었다. 파업투쟁 마무리 이후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파업투쟁에 참가한 조직을 재정비하는 것, 조직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러한 조직 정비와 확대를 기반으로 수수료 인상과 급지 재조정, 노예계약 완전 철폐와 권리의 완전한 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는 투쟁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이번 투쟁을 통해 택배노동자와 화물연대가 둘이 아니라 하나임이 확인되었다. 화물연대가 가는 길에 택배노동자 동참의 물꼬가 터졌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택배노동자와 화물연대가 함께 한다면 힘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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