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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자병법 – 이겨 놓고 싸워라 (창간호, 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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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447회 작성일 16-07-1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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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자병법 이겨 놓고 싸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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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제4편의 이름은 ()이다. 손자는 형편을 통해 상대를 압도할 수 있는 형()을 만들고 세()를 얻음으로써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한다. 형은 물리적인 힘의 배치 상태를 말하고, 세는 물리적인 힘뿐만 아니라 정신적 요소가 결합되어 움직이는 동적인 힘이라 정의할 수 있다. 형편의 핵심은 勝兵(승병), 先勝而後求戰(선승이후구전). 敗兵(패병), 先戰而後求勝(선전이후구승)이다. 우리말로 옮기면승리하는 군대는 먼저 승리해 놓은 후에 전투를 시작하고, 패배하는 군대는 먼저 전투를 시작해 놓고 난 후에 승리를 구한다'는 뜻이다.


 


이를 대중투쟁과 노동자 투쟁에 유비하여 다음과 같이 이해할 수 있다. ‘투쟁에서 승리하고 싶으면 먼저 이길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투쟁을 시작하라.' 투쟁의 대상은 생명이 없는 물체가 아니라 고도의 지능으로 무장되고 훈련된 집단이다. 투쟁은 많은 변수가 작용하고 결과가 불확실하다. 투쟁에서 승리하고 싶으면 상대의 의도와 수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물이 땅의 모양에 따라 흘러가듯이 투쟁은 상대의 의도와 수를 읽고 그에 조응하여 대응해야 한다.


 


노동자 투쟁에서 먼저 이겨놓고 싸우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투쟁 승리를 위한 제일의 필요조건은 내부의 단결 유지와 투쟁동력의 형성'이다. 다양한 의견과 주장은 있으나 분열하지 않으며, 대적 전선에서의 행동 통일이라는 원칙이 실현되어야 투쟁 동력은 지속되고 투쟁 공간을 장악할 수 있다. 투쟁 시간 지속력에 자신이 있고 투쟁 공간 장악력이 높을수록 조합원의 역동성과 창발성은 높아지고 간부의 열정과 지휘능력은 빛을 발하게 된다. 내부 갈등과 대립으로 스스로 분열하는 조직은 제 힘으로 온전히 설 수 없다. 이겨 놓고 싸우고 싶으면 먼저 단결해야 한다. 스스로 분열과 갈등의 씨앗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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