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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죽음을 부르는 심야노동 (2호, 2013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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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385회 작성일 16-07-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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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죽음을 부르는 심야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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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PC, 야식집, 환경미화 등등. 우리 주변에서 야간 노동이나 밤샘 노동을 하는 노동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심야, 밤샘노동이 노동자의 건강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잠을 자도 수면 부족


얼마 전 모 방송에서 밤샘 노동을 하는 환경미화원의 건강상태를 살펴보았다. 10년째 환경미화원 일을 하고 있는 50대 노동자의 수면상태를 점검했는데, 잠을 자기는 하지만 숙면에 들지 못하는 수면장애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런 수면장애는 밤새 일하는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라는 게 방송의 설명. 수면장애가 지속되면 만성적인 수면 부족으로 이어지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이 많이 증가한다고 한다.


 


2급 암 유발인자


심야에 일을 하면 암에 걸릴 확률도 증가한다. 세계보건기구 국제암연구소는 심야노동을‘2급 암 유발인자'로 규정했다. 전문가들은 심야노동이 직장암이나 대장암, 전립선암의 발병률을 증가시키고, 뇌심혈관계 질환이 늘어 돌연사를 하는 경우도 많아진다고 설명한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이나 난소암이 증가하기도 하는데, 심야근무를 하는 병원 직원들이 집단으로 유산하거나 유방암에 걸린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그래서 벨기에와 스위스 같은 나라는 원칙적으로 야간근로를 금지하고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8시간 넘게 야간근무를 할 수 없고, 야간근무를 했다면 의무적으로 14시간 이상 쉬도록 하고 있다.


 


심야노동에 내몰리는 화물노동자


우리나라에서 한밤에 일하는 노동자는 최대 197만 명으로 추정된다. 다른 노동자를 언급할 것도 없이 우리 화물노동자들 역시 심야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화물차의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이 야간에 한정되어 있어 화물차 운송이 야간에 편중. 화물차 운송업자의 작업 조건이 악화되고 사고의 위험도 높아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통령 선거


에서 내린 진단이다. 맞는 말이다. 통행료가 할인되는 야간 시간에 운행하는 화물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과 높은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 교통사고가 나지 않더라도 이런 상황이 지속될수록 화물노동자들은 암이나 돌연사로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한 지 9달이 다 되도록 통행료를 전일 할인하겠다는 약속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도 않고 있다.


 


결국은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보장되어야


화물노동자들이 요금소 앞이나 휴게소, 차 안에서 쪽잠을 자며 운행하는 것이 건강을 해치는지 모르겠나. 졸음 때문에 아찔한 순간을 수도 없이 넘기며 탕수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모르겠나. 결국 형편없는 운임, 물가인상률을 따라가기는커녕 거꾸로 내려가는 운임이 화물노동자를 심야노동과 질병으로 내몰고 있다. 화물노동자의 생계가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한 화물노동자의 안전은 물론 도로의 안전도 보장될 수 없다. 박근혜 대통령이 하루 빨리 통행료 전일 할인 약속을 지키고, 화물노동자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운임을 법으로 강제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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