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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자병법 - 국민의 안전과 화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행동하는 호민이 되자 (7호,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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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623회 작성일 16-08-0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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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자병법 - 국민의 안전과 화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행동하는 호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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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의 제9편은 행군(行軍) 편이다. 행군 편은 세 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첫째는 행군 중 숙영에 대한 내용으로 산··평지·습지의 네 가지 지형에 대한 설명이다. 둘째는 적의 상황을 정탐하는 내용으로 33가지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세 번째는 법령 집행에 대한 내용으로, 각종 약속과 규정을 언급하고 있다.


 


이편의 핵심은 둘째 장인 적의 상황을 정탐하여 파악하는 것이다. 적의 상황과 의도를 파악하는 방법이 33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다. 핵심적인 내용은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다른 숨어 있는 본질을 찾아내고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장교들이 화를 내면 병사들이 게으르다는 뜻이다. ‘적이 정중하게 사과할 때는 쉬고 싶다는 뜻이다. ‘장수가 자상하고 다정하게 반복해서 말하는 것은 부하들의 마음을 잃었다는 뜻이다. ‘상을 남발하는 건 사정이 급해졌다는 뜻이고, 벌을 남발하는 건 상황이 딱하다는 뜻이다. 손자는 행군편의 제2장을 통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나 행동의 이면에 숨어있는 뜻과 의미를 잘 파악해야만 문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처방을 할 수 있고, 상대의 의도에 말려들지 않고 투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편에서 제시된 33가지 상황 중 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의 말이 겸손하지만 더욱 준비하는 것은 진격하려는 것이다’ - 사비이익비자(辭 卑而益備者), 진야(進也). 노동조합은 파업이나 투쟁을 앞두고 다양한 교섭을 진행하거나 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지지여론 획득을 위한 언론 작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한다. 특히 본격적인 투쟁 시기나 파업 돌입이 임박했을 경우에는 사측이나 정부의 진정한 의도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상대가 진검을 빼들고자 마음먹었는데 목검 들고 설치면 패배하게 된다. 상대가 사소한 사안을 가지고 간을 보다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고자 하는데 앞뒤를 가리지 않고 파업을 전개한다면모기잡기 위해 도끼를 휘두르다 자기 발등 찍는잘못을 범할 수도 있게 된다.


 


세월호 참사로 온 나라가 슬픔에 빠져 있다. 대통령 담화문 발표장의 말투는 겸손했으며 눈물까지 흘렸고 많은 대책도 내놓았다. 그 눈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무엇을 더욱 준비하고 있을까? 대통령이 준비하는 것 중에 공안인사들을 주위와 요직에 대거 포진시키고,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촛불행진과 침묵행진에 참가한 사람 수백 명을 연행 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선 안 된다.


 


그들의 겸손한 말과 눈물이 아니라 가슴 깊숙이 새겨진 숨은 마음 을 보아야 하고, 그들이 국민을 상대로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허균은 백성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악법도 지키고 당하고만 사는 사람[항민恒民], 착취와 수탈에 고통 받지만 불만만 토로하는 사람[원민怨民], 잘못된 법과 제도를 바꾸고, 못된 권력자 쫓아내기 위해 행동하는 사람 [호민 豪民]’ 이다. 호민이 적극적으로 행동하면 항민과 원민도 따라서 일어선다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보고 진도의 할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꽃도 못 피워 보고 일찍 가블믄 그 애미 속이 젓갈 속이겄재크레온이 오이디푸스에게 이렇게 말했다. “통치할 줄 모르면 통치하지 말라국민의 안전과 화물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행동하는 호민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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