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화물노동자 다 죽는다. 상,하차 문제 해결하라 (9호,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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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화물노동자 다 죽는다. 상,하차 문제 해결하라
이동성 | 화물연대 인천지부 컨테이너지회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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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 화물노동자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화물연대 인천지부 컨테이너지회 지회장 이동성입니다.
저 또한 여러분들과 같은 입장에서 일을 하고 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부터 시작된 터미널 상하차 지연으로 인해 인천항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화물노동자의 상하차 시간이 적게는 3시간에서 최대 12시간까지 지연되는 실정입니다. 오죽하면 근로기준법에 하루 8시간 노동이라 명시되어 있음에도 하루에 12시간만 일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하소연하겠습니까? 이것이 인천항 화물노동자의 슬픈 자화상입니다.
개인의 소중한 시간과 노동력이 지금 이 순간에도 CY자본에 의해 착취당하고 있습니다. 항만공사 설립목적인 항만공사법 제1조를 살펴보면 “항만공사를 설립하여 항만시설의 개발 및 관리 업무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항만을 경쟁력있는 해운물류를 육성하고 국민경제의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라 되어 있습니다. 인천항의 물동량은 해마다 상승해 왔습니다. 2013년에는 목표치인 200만 TEU를 넘어 213만 TEU를 달성하였으며 올해 목표 또한 230만 TEU로 잡혀있다 합니다. 이상한 것은 물동량은 해마다 늘어나는데 항만공사나 각 컨테이너터미널의 추가투자는 없거나 너무나 미미합니다.
이게 무슨 말입니까?
인천항의 화물노동자나 운송사는 죽던 말던 물동량만 늘어나면 된다는 것 아닙니까? 항만공사의 실적이 오르고 컨테이너 터미널 자본들 배만 부르면 그만이란 소리 아닙니까? 자본의 투자 없이 ODCY 추가확보 등 상하차 환경 개선 없는 물동량 증가는 화물노동자와 운송사의 일방적 희생과 착취를 강요하는 것입니다.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습니다. 신한 건설 전까지, 아니 신항 건설과정과 그 이후에도 인천항의 효율적인 물류흐름을 만들어가는 데 힘과 지혜를 모아야합니다.
인천항 화물노동자의 피맺힌 절규에도 인천 항만공사와 문제의 각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사는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이 달려있는 이러한 기본적 문제를 외면하다가 우리의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 총파업을 결의하고 나서야 뒤늦게 해법 모색에 나섰습니다. 지난 6, 7월에 걸쳐 개선방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어 7월 14일 문서합의가 이뤄진 상태이며, 현재 화물연대 인천지부 컨테이너지회가 인천항 화물노동자의 눈과 귀가 되어 합의사항의 이행정도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핵심은 약속 자체가 아니고 약속이행이며 실천입니다. 화물연대 인천지부 컨테이너지회는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이 투쟁에 임하겠습니다.
「인디언이 기우제를 지내면 절대 실패가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지만 이것은 진리입니다.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내기 때문에 인디언 기우제에 실패란 없습니다.」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는 마음으로 인천항 상하차 문제 개선 투쟁에 임한다면 상하차 문제에 대한 우리 인천항 화물노동자의 오랜 바람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오랜 가뭄을 끝낼 단비는 반드시 내릴 것입니다. 함께 동참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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