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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자병법 - 전쟁(투쟁)은 분풀이가 아니다 (10호,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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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215회 작성일 16-08-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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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손자병법 - 전쟁(투쟁)은 분풀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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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병법 12편은 화공(火攻)이고 13편 용간(用間)으로 끝을 맺는다. 이 두 편은 각각 전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화공은 불을 공격의 수단으로 삼거나 불을 사용해 공격을 돕는 것에 대한 설명이다. 불은 가장 오래된 무기인 동시에 가장 발전도니 무기이다. 현대의 전략적 절대무기라 불리고 있는 핵무기는 본질적으로 불을 사용한 무기라 할 수 있다. 화공 편은 크게 불의 쓰임새와 전쟁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손자병법은 전쟁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각 편의 요소요소에 전쟁의 중대함과 신중성을 강조하고 있다. 12편은 불의 사용에 대한 전문적인 주제이지만 손자병법의 전체 흐름을 볼 때 핵심은 화공에 대한 기술적인 측면보다 전쟁에 대한 보다 전략적인 접근의 필요성과 지도자(간부)의 마음가짐에 대한 강조라 할 수 있다.


 


손자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임금은 분노 때문에 군사를 일으켜서는 안 되며, 장수는 화가 난다고 전투를 해서는 안된다-主不可以怒而與師(주불가이노이여사), 將不可以慍而致戰(주불가이온이치전)’ 손자는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익에 부합하면 움직이고,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멈춘다. 분노했다가도 다시 기뻐할 수 있고, 화가 났다가도 다시 즐거워할 수 있고, 화가 났다가도 다시 즐거워할 수 있지만, 망한 나라는 다시 존재할 수 없고, 죽은 자는 다시 살아날 수 없다. 그런 까닭으로 현명한 임금은 삼가고, 어진 장수는 경계한다.’ 손자는 전쟁은 혈기의 다툼이지만 분노와 화는 도리어 항상 일을 망칠 수 있음을 알고 이를 특별히 경계했고, 화를 참지 못하는 것이 가장 쓸모없는 짓이라 생각했다.


 


손자가 생각하는 장수(간부)가 범할 수 있는 위험요소를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생각 없이 죽자고 덤비기, 둘째는 자기 한 목숨 살기에 연연하기, 셋째는 성질 급하고 쉽게 화내기, 넷째는 혼자 깨끗한척하며 개인의 명예에 집착하기, 다섯째는 보호할 능력도 없으면서 말로만 백성을 사랑하기다.


 


손자의 전쟁에 대한 생각과 간부가 경계해야 할 마음가짐에 비추어 노동조합 투쟁(파업)의 결정과 이를 맞이하는 간부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손자의 전쟁과 장수의 자질에 대한 생각은 백성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에서 출발한다. 자신의 생사보다 백성의 생사를 더 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없으면 매 순간이나 중요한 국면에서 개인의 명예욕이나 화를 억제하기 힘들 것이다. 조합원의 안위보다 간부의 욕심과 명예를 더 중하게 여기면 조합원 전체와 간부를 향한 공멸을 초래하는 험담이 난무할 것이다. 책임을 떠넘기기 위한 험담은 노동조합에 백해무익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말하는 험담하지마라. 험담은 진실한 것도 아니며 필요한 것도 아니다. 단 하나 상처만 깊게 남길 뿐이다.”


 


그동안 손자병법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호에는 더 좋은 지면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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