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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ㆍ24 총파업 결의대회/조합원 총회를 준비 중인 박원호 본부장 (13호,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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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6,548회 작성일 16-08-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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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9ㆍ24 총파업 결의대회/조합원 총회를 준비 중인 화물연대 박원호 본부장
“우리의 분노가 얼마나 무서운 지 저들에게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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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반기 9·24 총파업 결의대회와 조합원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총회와 결의대회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화물연대는 2012년 6월 총파업 이후 정부와 교섭을 해왔다. 화물노동자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인내와 끈기로 임했지만, 정부는 화물연대의 요구를 외면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중순까지 정부와 화물연대, 여러 이익 단체들이 모여 다양한 논의를 했지만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정부는 현재 화련과 통물협을 비롯한 이익 단체와 대형운송 자본의 이익을 위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을 개악하려 한다. 이를 저지하고 화물노동자의 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해 총파업 결의대회와 조합원 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이대로 화물운송시장을 개악하려 한다면 우리는 결단해야 한다. 9월 24일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결의를 확인해 총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에 나서고자 한다.



Q
이번 총파업 결의대회와 조합원 총회가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A
정부가 내놓은 화물운송시장 발전방안 기본안이 관철된다면 화물노동자의 삶은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다. 우리가 모이고 단결하지 않으면 정부와 자본은 우리의 비판을 소수의견으로 치부하며 밀어붙일 것이다.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조합원은 물론 42만 화물노동자가 9월 24일 서울로 모여야 한다. 우리의 삶이 얼마나 절박한 지, 우리의 분노의 외침이 얼마나 무서운 지를 저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Q
그동안 전국에서 많은 조합원들을 만났는데, 현장의 반응은 어떤가?


A
하반기 투쟁을 위해 전국에서 조합원들을 만났다. 많은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화물노동자들의 삶이 얼마나 처절하고 절박한 지 다시 확인했다. 현재 상황을 듣고 많은 이들이 투쟁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동참 의지를 밝혔다. 지금도 각 지부 간부들의 노력으로 조합원은 물론 비조합원들도 투쟁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어 투쟁의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Q
법을 바꾸는 것이 너무 멀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탕이라도 더 하려고 투쟁에 나서기를 꺼리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A
화물노동자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절박한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 본다. 운송자본은 경기침체, 물동량 감소를 이유로 일방적으로 운송료를 삭감하고,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당장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화물노동자로서는 멀어 보이는 법보다 눈앞에 보이는 운송료와 같은 문제들이 절박하게 느껴질 것이다. 또 투쟁에 돌입하면 일을 못하게 되니 불안한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법 자체를 바꾸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바뀌지 않는다. 계속 자본의 눈치만 보며 지금과 같이 살아야 한다. 순간의 이익과 불안에 흔들리지 말자. 우린 혼자가 아니다. 더 많은 화물노동자들에게 왜 투쟁을 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려내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차종이나 하는 일에 따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구가 다르다. 하나로 묶어낼 수 있나?


A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모든 요구는 결국 화물노동자의 생존권과 연결된다. 화물연대는 출발부터 모든 화물노동자가 공감할 수 있는 요구를 만들어 왔다. 이번에 화물연대가 제시한 요구안도 어느것 하나 모든 화물노동자의 생존권과 무관한 게 없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어 별 어려움은 없으리라 믿는다.



Q
하반기 투쟁 승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A
화물연대는 그동안 투쟁을 통해 우리 42만 화물노동자가 개, 돼지가 아님을 증명해왔다. 하지만 이번 싸움에서 밀리면 우리는 다시 개, 돼지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당장 내 어려움을 핑계로 스스로 개, 돼지가 되어선 안 된다. 우리는 한국의 물류산업을 책임지는 당당한 화물노동자다. 자긍심을 갖자. 그리고 우리 자식들에게 개, 돼지의 삶이 아니라 인간의 삶을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굳게 먹자. 이 신문을 보고 있는 당신의 자긍심과 용기를 9월 24일 화물연대 총파업 결의대회와 조합원 총회에서 보여주길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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