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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대회 합동추모제 추모시(송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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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5,570회 작성일 13-11-07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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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노선


- 최복남김동윤박종태 열사 영전에 바치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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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경동


 


 


 


동지들, 핸들을 돌려라


달릴수록 빚만 쌓여가는 이 더러운 세상


굴릴수록 설움만 더해가는 이 니기미 세상


가속에 과속을 더해봐도


생계는 잡히지 않고 딱지만 쌓여가는 빌어먹을 세상


언제까지 이렇게 생활을 저당 잡히고


청춘을 담보로 맡기고, 가족을 차압당하며


눈물만을 기름으로 삼으며


저들의 알량한 지입단가에 놀아날 것인가


 


동지들, 제발 한번쯤은


이 잘못된 세상을 향해 브레이크를 걸어보자


우리는 어디에서 출발해


어디로 가는 하청인생들인가


우리는 어떤 꿈을 실고 달리는 특수인생들인가


우리는 어떤 설움을 서로 물고 달리는 삼발이 디스크들인가


왜 우리가 저들의 무한착취만을 위한


힘겨운 엔진이 되어야 하는가


 


이제 그만 노선을 바꿔봐야 할 때도 되지 않았는가


우리도 한번쯤은 느리게 달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도 한번쯤은 다른 꿈을 실고 달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도 한번쯤은 사랑과 행복을 실고 달려봐야 하지 않겠는가


저들만을 위한 상품의 적재를 거부하고


물류를 멈춰 세상을 바꿀 때가 오지 않았는가


저들의 안전한 착취만을 위한 절망의 고속도로에서 내려


다른 세상을 향한 희망의 노선을 개척해야 하지 않겠는가


자본의 질주에 편승을 거부하고


우리가 다른 생의 길이 되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지 않는가. 동지들이여!


우리 다시 투쟁의 쌍라이트를 켜고


이 어둔 세상의 심장부를 향해 돌진해 보자


분노의 RPM을 높이고


연대의 볼륨을 높이고


잃을 건 노예의 굴레뿐이니


해방의 크략숀을 거대하게 울리며


다른 세상을 향해 전진해 보자


 


먼저 휑하니 달려와 버렸지만


우리의 마음은 언제나 동지들 곁에 있으니


한번쯤은 전생을 걸고 밟아보아야 할 꿈도 있으니


달려라 화물노동자여!


달려라 진군의 벗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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