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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화물연대 총파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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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상현[법규부장]
댓글 0건 조회 8,962회 작성일 08-06-09 20:23

본문


 


기 자 회 견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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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투쟁을 선언합니다.

 


화물연대는 그동안 대정부 정례협의회를 통해 고유가 정책과 운송료 현실화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인내를 가지고 대화에 임했습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2003년 5월 물류총파업부터 꾸준히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경유가격의 폭등을 맞아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현장의 화물운송노동자들은 화물연대와 정부간 교섭을 바라보며 오늘 멈출 것을 내일로 미루고, 내일 멈출 것을 모레로 미뤄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다른 방법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5월 10일 부산역에서 개최된 화물운송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서 정부, 화주 그리고 물류자본에 한달의 시한을 주고 경유가 인하, 표준요율제 시행, 운송료 현실화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지난 한달동안 경유가격은 휘발유 가격을 추월하였습니다. 표준요율제는 헌신짝처럼 버릴때는 언제고 이제는 해보자고 합니다. 운송료 현실화를 위해 교섭을 요구했지만 무시하고 있습니다. 일부 화주와 물류자본은 운송료를 인상하겠다고 흘리고 다니고 있지만 화물연대와 약속하고 합의하지 않는 이상 지금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임시방편일 뿐입니다. 임시방편이 아니라면 당장 화주운임을 공개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일요일 오전 정부가 고심 끝에 발표한 고유가대책은 국민의 세금으로 마련한 대책도 아닌 생색내기로 실망을 넘어 분노할 수밖에 없습니다. 표준요율제에 대해 한 줄로 언급하고 있지만 전혀 구체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화물운송노동자의 최저생계를 보장하고 공공부문부터 적용가능 하다던 2005년 정부여당에서 발표한 자료보다 더 못합니다. 불과 한달전에 못한다고 했던 것이 갑자기 입장을 바꾸었는데도 그에 대한 최소한의 반성도 없습니다. 이는 이번 위기만 모면하면 다시 입장을 바꿀것이라는 것을 반증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우리의 생존권 쟁취와 근본적 제도개선을 위해서는 우리의 단결과 투쟁으로 쟁취할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가슴에 세기고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총파업을 결의하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오늘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ARS방식으로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 90.8% 으로 총파업을 결의하였습니다. 내일부터 지부별 총회를 시작으로 모든 행동 준비를 완료할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정부가 책임있는 자세로 문제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합니다. 화물연대는 마지막 순간까지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정부는 우리가 요구한 표준요율제 시행, 경유가 인하, 운송료 현실화에 대한 실효성있는 종합적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오늘 이순간부터 촛불소녀로부터 시작된 전국민 촛불 대항쟁과 높은 기름값에 시름하는 화물운송노동자를 비롯한 서민의 생존권은 하나입니다. 만약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이 관철되었다 하더라도 미친소 쇠고기 운송을 강요하거나 한반도 대운하사업을 강행한다면 다시금 강력한 투쟁으로 일어설 수밖에 없음을 경고합니다.

 


분노하지 않는 자는 희망이 없습니다. 전국의 화물운송노동자 여러분 화물연대로 단결하여 생존권을 쟁취합시다.

 


2008. 6. 9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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