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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화물운송노동자들께 드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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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물연대
댓글 0건 조회 10,131회 작성일 08-06-1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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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화물운송노동자에게 드리는 글]

 

 이번에는 진짜 끝장을 봅시다!


 

먼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마지막 남은 몸을 던져 할복한 정태교 동지의 조속한 쾌유를 빕니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총파업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일방적으로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화물연대를 말도 안되는 요구나 하는 생떼를 쓰는 집단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일방적인 대책 발표는 사태 해결이 아니라 화물운송노동자의 분노를 더욱 결집시키고 있습니다. 대책발표에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물류대란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게다가 지입제, 다단계 등 근본적인 해결에 대한 정부 대책은 전혀 새로울 것도 없습니다.

 

폭등하는 경유값, 장시간 노동, 원가이하의 운임, 지입제, 다단계 착취, 언제 벗어날지 모르는 신용불량자 인생! 벼랑 아래로 떨어진 화물운송노동자의 투쟁은 그 어떤 이유로도 막을 수 없는 절실한 투쟁입니다. 이번에는 정말 호락호락 물러설 수 없습니다.

 

근본적 제도개선이 어느때 보다 중요합니다. 화물운송노동자의 최저운임을 보장하고 이를 위반한 사업자를 처벌하는 표준요율제는 화물운송시장 개혁의 출발점으로 시급히 도입돼야 합니다. 이미 두 차례나 합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야 연구용역 운운하는 것은 절대 대책이 될 수도 없습니다. 먼저 이번 정기국회에서 법제화부터 시켜야 합니다.

 

화물연대는 운송료 현실화를 위해 교섭을 수차례나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대형화주, 물류회사는 책임만 떠넘길 뿐 지금도 버티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화물운송노동자는 개인사업자이고, 화물연대는 노동조합이 아니라는 이유로 그리고 화물운송시장이 복잡하고 다양한 양태로 진행되고 있다며 사측은 교섭에 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일방적인 계약해지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을 이용해 부당한 요구를 하면 우리는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이번 투쟁을 통해 다시 한번 절실한 과제로 노동기본권을 생각하게 됩니다.

 

경유가격은 반드시 인하해야 합니다. 운임의 70%를 차지하는 경유가격에 대한 조정 없이는 단 한발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통행료를 조금 인하하는 것으로는 잠시 숨을 돌릴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없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은 첫날부터 물류에 차질이 빚어질 정도로 위력적이었습니다. 국민지지 1호 파업이라는 명예도 얻었습니다. 정부는 화물운송노동자의 절실한 호소가 무엇인지 잘 새겨야할 것입니다. 정부와 국회, 화주와 물류자회사, 국민과 언론까지 파업의 본질에 주목하고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화물운송노동자는 모든 것을 내던지고 보다 강도 높은 투쟁에 돌입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총파업은 이미 승리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우리의 대오는 확대·강화되고 전국의 물동량은 2003년 이상으로 마비되고 있습니다. 현장에는 화물연대의 깃발이 그 어느때 보다 높이 휘날리고 있으며 이번 투쟁을 통해 다시 한번 화물운송노동자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화물운송노동자 여러분!
물류 총파업 6일차! 우리의 단결과 연대의 힘은 어떠한 탄압에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화물연대로 단결하고 투쟁해 전근대적인 물류시장을 개혁하고 우리의 생존권을 반드시 쟁취합시다.

 

2008년 6월 18일
전국운수산업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장 김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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