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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총파업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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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10,416회 작성일 09-06-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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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화물연대는 6월 10일 오후 8시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6월 11일 00시 부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 화물연대는 끝까지 인내하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고 박종태 열사께서 시신으로 발견된지 40일이 지났습니다. 열사의 자결은 노동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택배기사를 포함한 전체 특수고용노동자들의 열악한 현실, 그리고 노동자 서민의 사소한 요구와 항거조차도 경찰의 물리력을 동원한 광폭한 탄압으로 일관한 이명박 정권의 본질을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분노한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투쟁을 원했으나 지도부는 파국만은 막겠다는 일념으로 인내를 가지고 대화를 통하여 문제를 풀고자 지금까지 노력해왔습니다.


우발적인 충돌을 ‘죽창시위’로 왜곡하고 주요지도부를 체포연행하며 지도부를 수배하는 지경에 이르러서도 우리는 대화를 통한 해결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대화에는 대화, 탄압에는 저항이 화물연대의 기본입장입니다.



6월 10일 오전 현재, 대화를 통한 해결 전망은 매우 불투명합니다. △해고된 조합원의 원직복직 △노동기본권 보장 △화물연대 인정 △노동탄압중단 △운송료 삭감 중단이라는 요구는 단순하고 소박합니다. 그런데 대한통운은 '화물연대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고 노동부는 여전히 '화물연대를 탈퇴시키지 않으면 운수노조를 불법화하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대화에는 대화로, 탄압에는 저항으로'는 화물연대의 변치않는 기조입니다. 정권과 자본이 대화가 아닌 탄압으로 나선다면 화물연대는 저항 할 수밖에 없고 그 투쟁의 방법은 지금까지와 같이 단순이 일손을 놓는 투쟁이 아니라 항만봉쇄, 고속도로 점거를 포함한 고강도투쟁이 될 것이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대화를 회피하고 탄압으로 일관한 정권과 자본에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화물연대는 6월 10일 오후 8시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6월 11일 00시 부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화물연대는 지금까지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을 뿐 그 어떤 다른 의도나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정부 일각에서는 ‘불순한 정치적 의도’운운하며 현안해결에 시시콜콜 간섭하며 방해해 왔습니다.


정녕 이 정부가 이정도의 단순하고 소박한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작년 촛불항쟁에서처럼 ‘배후 타령’, ‘숨은 의도 타령’만을 일삼고 있다면 우리의 선택을 분명하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대한통운 역시 신문광고를 통한 사실왜곡을 일삼으며 성실한 대화를 회피하고 있습니다.


화물연대는 6월 10일 오후 8시까지 해결되지 않으면 11일 00시 부로 전면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화물연대의 이번 총파업은 단순한 생존권 투쟁이 아닙니다. 생존권적 요구조차 짖밟 혔기에 우리의 투쟁은 이명박 정권의 폭압통치, 일방통행식 반노동자 반서민 정책을 바꾸고 책임을 묻는 투쟁이 될 것입니다.


물리적 대결을 원한다면 강력한 투쟁으로 대응하겠습니다.



전체 화물노동자 여러분!


화물연대는 화물연대 조합원만을 위해 투쟁하지 않았습니다. 아무도 손대지 못했던 복마전 같은 전근대적인 물류제도를 이만큼이라도 개선할 수 있었던 것은 구속수배와 죽음까지 불사하고 싸워온 화물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박종태 열사의 죽음은 또다시 치솟는 기름값과 경기침체를 빌미로 운임을 마구 삭감하는 운송자본에 대한 저항이었고 화물연대는 열사의 유지를 받들어 조직의 명운을 걸고 투쟁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기서 밀리면 화물노동자의 미래는 없습니다.



국민여러분!


해마다 되풀이되는 화물연대 파업, 정말 죄송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백척간두의 벼랑 끝에 몰려있기에, 차가운 시신이 되어 장례도 못치루는 동료가 있기에, 그리고 무자비하고 무능한 정권이 버티고 있기에 우리는 투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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