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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종태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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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화물연대본부
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1-07-2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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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謹弔 화물노동자 故 박종태열사 ◀
 


[약력 및 주요 활동]

- 1972년 11월 16일생

- 2003년 : 화물연대 가입

- 2005년~2007년 2월 : 광주지부 사무부장

- 2006년 3월 : 대 삼성투쟁 고공농성 진행. 구속

- 2007년 : 화물연대 중앙위원

- 2008년 5월~2009년 :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

- 2009년 : 화물연대 대의원, 공공운수연맹 대의원

- 2009년 4월 30일 : “대한통운은 노조탄압 중단하라” 자결 항거



" 사랑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의 육신이 비록 여러분과 함께 있진 않지만, 저의 죽음이 얼만큼의 영향을 줄지 가늠하기 힘들지만 악착같이 싸워서 사람대접 받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눈을 감으면 깜깜할 것입니다. 어떻게 승리하는지 저는 보지 못할 것입니다. 그것이 아쉽고 억울합니다.


  날고 싶어도 날수 없고 울고 싶어도 울수 없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이가 행복하고 서로 기대며 부대끼며 살아가길 바랍니다. 복잡합니다. 

  동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먼저 생각하면서 그 속에 저도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박종태 열사 유서 중



[경과보고] 

2009년 1월 대한통운은 택배기사들과 운송료를 건당 3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가 3월 16일 갑자기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이에 항의하는 78명의 택배기사들을 휴대전화 문자 한통으로 계약해지 했다. 

박종태 열사는 화물연대 광주지부 1지회장으로 해고된 대한통운택배분회 조합원들을 책임지고 투쟁을 이끌어 왔다. 그 과정에서 연일 수십여명의 조합원들이 연행되고 경찰의 상상을 초월하는 탄압이 계속되었다.


열사는 수배가 떨어져 현장에 함께 하지 못하고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 언덕에서 동지들이 경찰에 깨지고 끌려가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4월 29일 “끝까지 싸워서 반드시 승리하자”는 문건을 남기고 행방불명됐고 결국 대한통운 물류센터 앞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이후 열사투쟁 승리를 위한 대책위가 구성되었고 민주노총, 진보정당, 사회단체와 함께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해고자원직복직, 노동탄압 중단, 운송료삭감중단, 열사명예회복을 위해 투쟁하였다.

열사대책위와 화물연대본부는 매일저녁 대한통운 대전지사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아침저녁으로 선전전을 진행하였으며, 5월 6일 화물연대 확대간부결의대회, 5월 9일 총력투쟁 결의대회, 5월 16일 화물연대조합원 총회와 전국노동자대회를 진행했다.


이후 서울에서 선전전과 촛불집회를 진행했고, 금호아시아나 본사, 회장 집앞, 대한통운 VIP 5사 앞에서 1인시위를 진행하며 투쟁을 이어나갔다. 마침내 6월 11일 화물연대본부는 총파업에 돌입했고 6월 15일 해고자원직복직 등을 대한통운과 합의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열사의 장례식은 6월 20일 대전과 광주에서 ‘노동탄압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박종태 노동열사 전국노동자장’으로 치뤄졌으며 열사는 광주 망월동 묘역에 안장되었다.



<추모시>

박종태 동지!

어제 밤부터 광풍이 일며 비가 내립니다

님이 간직했을 분노를 표출하듯

거친 바람이 세상을  질타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못다 이룬 설움이 거센 빗줄기 되어

남은 자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습니다.

 

박종태 동지!

오늘따라 당신의 화사한 미소가 미치도록 보고 싶습니다

당신의 다정한 속삭임이

정말로 미치도록 듣고 싶습니다.

 

이렇듯 비가 오는 날에는

몇 푼 안되는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삽겹살 구워놓고 마주 앉아서

소주잔 비워가며 서로의 고달픈 삶을

털어내고 싶었는데

지금 당신은 가고

우리 곁에 없습니다.

 

박종태 동지여! 아니 열사여!

당신을 이렇게 보낼 수는 없습니다

정녕코 당신의 희생을  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힘없는 자들이 힘을 모아

못된 세상에 모든 허접 쓰레기를

철저하게 치워 버리고

우리처럼 힘없는 노동자가, 초라한 모든 민초들이

당신의 천진난만한 그 웃음을 함께 웃을 수 있는

그런 참세상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그 무거운 짐을 혼자서 짊어지고

우리 곁을 떠나고 없습니다.

 

그리도 염원하던

민중들의 참세상 노동자들의 세상

그 세상을 보지 못하고

질곡의 생명줄을 놓아 버렸습니다.


동지여!

이제 그 짐을 우리 산자들이

짊어지고 가겠습니다.

두눈 크게 뜨고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행여나 우리가 나태해지거든

준엄하게 꾸짖어 주십시오

하여 님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날

편안히 영면하소서.

 

- 죽지못해 살아남은 자


(대한통운택배분회 조합원이 박종태열사에게 띄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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