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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역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 -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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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운영자
댓글 0건 조회 3,173회 작성일 16-11-0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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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주역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 -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올 것이다


履霜堅冰至
이상견빙지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곧 올 것이라는 뜻이다. 음이 서서히 응결되어 서리가 되고, 이 응결이 강해지면 얼음이 되듯이 한 번 기세를 탄 것은 좀처럼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앞으로 닥칠 일을 알 수 있다면 고민과 번뇌, 불안과 후회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인간은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경험과 직관, 분석과 종합을 통해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이나 집단이 원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다.


우리가 투쟁에서 정세분석을 하는 이유는 명확한 해답을 찾기 위한 것이 아니다. 투쟁에 패배하지 않고, 원하는 바를 쟁취하기 위해 미래의 일에 개입하고 실천하기 위해서이다.
투쟁은 마지막 발을 어떻게 뗄 것인지를 생각하고 시작해야 궤멸적 타격을 피할 수 있다. 완전한 승리만이 아니라 최소한 지지 않을 생각, 궤멸적 타격을 피하기 위한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나뭇잎 색깔이 바뀌기 시작하면 곧 겨울이 닥쳐오고 서리가 내리면 곧 얼음이 언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하루살이는 겨울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인간의 삶과 투쟁은 항상 겨울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래를 예측하고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하다. 삶이 나의 무릎을 꺾고 슬픔이 나를 감당할 수 없게 할 때 지혜는 자기감정에 끌려 다니지 않고 그것을 조절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지혜를 얻으려면 반드시 무엇인가는 희생해야 한다. 노동조합 활동과 투쟁에서 자신의 욕심과 이익보다는 조합원과 조직의 안위를 먼저 생각할 때 투쟁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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